韓-필리핀, 원전·공급망 협력 강화…"공급망 교란시 공동 대응'"
원전·에너지 포함 산업 전반에 걸친 민간 MOU도 13건 체결
- 나혜윤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우리나라와 필리핀이 핵심 원자재 공급망과 바탄원전 타당성조사 업무협력을 체결하는 등 공급망·원자력발전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핵심 원자재 공급망 협력 MOU' 체결을 통해 니켈, 코발트 등 광물자원 부국 필리핀과 공급망 강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정부는 최근 미·중 전략 경쟁, 글로벌 경제 분절화 등 급변하는 통상환경 속에서 이번 MOU 체결로 양국 간 상호호혜적인 공급망이 구축되고, 급작스러운 공급망 교란 상황에도 공동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필리핀 에너지부와 '필리핀 바탄원전 건설 재개 타당성조사 협력 MOU'를 체결하고 1986년 이후 중단된 바탄원전의 건설 재개 관련 경제성 및 안전성 등 사업 추진 타당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날 양국 경제단체 주관으로 양측 경제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서도 원전·에너지, 건설·인프라, 항공정비·방산, 농업, 유통 분야 등 총 13건의 기업과 경제단체 간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원전·에너지 분야에서는 원자력 기술, 가스복합 발전 등에서 총 3건의 MOU가 체결됐다. 특히 우리나라 대표 플랜트 기업과 필리핀 최대 민간 발전사 간 체결된 2건의 MOU를 통해 향후 에너지산업 전반에 걸쳐 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필리핀 정부가 대규모 건설·인프라 국책 프로젝트를 다수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마트시티, 인력·정보 교류 등 건설·인프라 분야에서 총 4건의 MOU가 체결됐다.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우리 기업들의 필리핀 프로젝트 수주가 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항공정비·방산, 농업, 유통 등에서도 총 5건의 MOU가 체결되면서 제조업 외 서비스 및 식량 등 산업 전반에 걸친 협력 기반도 안정적으로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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