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필리핀, 원전·공급망 협력 강화…"공급망 교란시 공동 대응'"

원전·에너지 포함 산업 전반에 걸친 민간 MOU도 13건 체결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 도착, 환영 나온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4.10.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우리나라와 필리핀이 핵심 원자재 공급망과 바탄원전 타당성조사 업무협력을 체결하는 등 공급망·원자력발전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핵심 원자재 공급망 협력 MOU' 체결을 통해 니켈, 코발트 등 광물자원 부국 필리핀과 공급망 강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정부는 최근 미·중 전략 경쟁, 글로벌 경제 분절화 등 급변하는 통상환경 속에서 이번 MOU 체결로 양국 간 상호호혜적인 공급망이 구축되고, 급작스러운 공급망 교란 상황에도 공동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필리핀 에너지부와 '필리핀 바탄원전 건설 재개 타당성조사 협력 MOU'를 체결하고 1986년 이후 중단된 바탄원전의 건설 재개 관련 경제성 및 안전성 등 사업 추진 타당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날 양국 경제단체 주관으로 양측 경제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서도 원전·에너지, 건설·인프라, 항공정비·방산, 농업, 유통 분야 등 총 13건의 기업과 경제단체 간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원전·에너지 분야에서는 원자력 기술, 가스복합 발전 등에서 총 3건의 MOU가 체결됐다. 특히 우리나라 대표 플랜트 기업과 필리핀 최대 민간 발전사 간 체결된 2건의 MOU를 통해 향후 에너지산업 전반에 걸쳐 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필리핀 정부가 대규모 건설·인프라 국책 프로젝트를 다수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마트시티, 인력·정보 교류 등 건설·인프라 분야에서 총 4건의 MOU가 체결됐다.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우리 기업들의 필리핀 프로젝트 수주가 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항공정비·방산, 농업, 유통 등에서도 총 5건의 MOU가 체결되면서 제조업 외 서비스 및 식량 등 산업 전반에 걸친 협력 기반도 안정적으로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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