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 당분간 2% 하회…이란-이스라엘 사태로 불확실성↑"

물가 점검 회의 개최…"연말 2% 안팎 등락 예상"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9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자료사진) /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한국은행은 2일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를 밑돌다 연말로 갈수록 기저효과 등으로 2% 안팎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연 물가 상황 점검 회의에서 통계청의 9월 물가 지표 발표와 관련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은 국제 유가의 큰 폭 하락 등 대부분 공급 측 요인에 기인한다"고 분석하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김 부총재보는 "중동 사태 전개 양상에 따른 유가 불확실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2월(1.4%)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저 상승률이다.

한편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중동 사태와 관련해 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다.

유 부총재는 "이란의 공격 수위가 제한적 수준으로 평가된다"면서도 "향후 이스라엘의 대응 여부나 강도 등에 따라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어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국외사무소 등과 연계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통해 향후 중동 사태의 진행 양상과 국내외 금융·경제에 미치는 다양한 파급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icef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