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 7.5%↑ '12개월 연속+'…반도체 136억달러 '사상 최대'(종합)

무역수지 16개월 연속 흑자…반도체는 11개월 연속 증가
3분기 수출 10.7%↑…반도체만 367억 달러, 41.4%↑

5반도체 웨이퍼. ⓒ News1 구윤성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이정현 기자 =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역대 9월 중 최대실적을 기록하면서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출 증가에 힘입어 무역수지도 16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7.5% 증가한 587억 7000만 달러로, 2022년 9월(572억 달러) 실적을 넘어 역대 9월 중 가장 많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수입은 521억 2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67억 달러 흑자를 냈다.

수출은 12개월 연속 증가, 무역수지는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 주력 품목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6개 품목이 증가했다.

반도체는 전년보다 37.1% 증가한 136억 달러로 3개월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IT 기기 신규모델 출시효과 등 수요가 계속된 영향이다.

D램 고정가는 전년 대비 31%, 낸드 고정가는 14% 각각 상승했다.

IT품목들도 대부분 증가세를 나타냈다. 무선통신기기는 19억 2000만 달러(19.0%), 컴퓨터 15억 1000만 달러(132%)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조업일수가 하루 줄었지만 주요업체 임금·단체협상 타결, 전기·하이브리드 신차 출시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4.9% 증가한 55억 달러를 기록하며 4개월 만에 상승전환했다.

선박 수출은 76.2% 증가한 24억 달러, 바이오헬스는 9.9% 늘어난 12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바이오는 위탁생산(CMO)·바이오시밀러 수주 증가세가 주요 생산공장 가동률 상승 등으로 이어지면서 3개월 연속 늘었다.

지역별 수출은 미국(3.4%), 중국(6.3%) 등 6개 지역에서 증가했다. 특히 대(對)중 수출은 117억 달러를 기록, 7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을 나타냈다. 대중 무역수지도 5억 달러 흑자를 내며 7개월 만에 흑자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미 수출은 역대 9월 중 최고치인 104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14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EU 수출은 IT 품목과 유화(油化)가 증가하면서 역대 9월 중 최고실적인 60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인도(-10.0%), 중남미(-5.7%), 일본(0.8%) 등은 감소했다.

지난달 수입은 반도체(27.5%)·납사(5.8%) 등에서 증가하며 전년보다 2.2% 증가한 521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원유(-11.6%), 가스(-0.6%) 등 에너지 수입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3분기 수출은 전년보다 10.7% 증가한 1739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139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실적인 367억 달러(41.4%)에 달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수출실적이 매 분기 연속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민관 원팀으로 수출 확대에 모든 가용한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 미국 동부항만 파업 등 수출 리스크 요인도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민관합동 수출비상 대책반을 중심으로 대체 물류선 확보, 피해기업 유동성 지원 등 비상계획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