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배추 누그러질까…농림장관 "중국산 1100톤 수입, 김장 영향 없을 것"

"기후변화 대책 올해 안에 마련…저장기간 확대 등도 검토"
"쌀 소비 확대 위해 주류 등에 주목…개식용 지원은 최대 수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029.9.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30일 "10월까지 중국산 배추 1100톤을 수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국내 배추 수급 안정화를 위해 지난 26일 초도 물량으로 들여온 중국산 배추 16톤에 더해 다음 주까지 100톤, 10월 말까지 1100톤으로 수입 물량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송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남 해남 지역에 폭우가 왔지만, 김장배추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송 장관은 "이번 폭우로 해남지역의 배추밭 중 기능을 상실한 것은 20ha 수준"이라며 "10월 말까지 준고랭지 배추가 공급되는데 기온이 낮아진 만큼 작황이 양호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송 장관은 "만약 10월 하순부터 배추 공급량이 적어지면 11월부터 생산되는 가을배추의 공급을 앞당기면 된다"며 "배추 수급 상황이 좋아지면 중국산 수입은 중간에 중단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산 배추 위생 문제와 일반 소비자 대상 판매에 대해서는 "이번에 수입되는 품목은 절임배추가 아닌 신선배추로 현지와 수입 시 위생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비축기지에서 식자재마트, 외식업체 등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은 구매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기후변화 대책에 대해 송 장관은 "대책을 발표하면서 민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려고 한다"며 "혁신적인 중장기 대책이 나와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미래에 대응하기 위한 것인 만큼 민간의 의견을 수용해 가벼운 정책들도 담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내로 관련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며 "배추 등 농작물 재배 문제가 아닌 저장량·기간의 확대, 못난이 상품 등의 판매 등 공급과 소비까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쌀값 하락에 대해 "소비를 확대할 수 있도록 가공식품과 주류 등에 주목하고 있다"며 "일본의 경우 사케에만 1년에 30만 톤가량을 소비하는데 우리나라 전통주는 5000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송 장관은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밥이 우리나라에는 없었던 것 같다"며 "유럽 등에서 가공식품은 물론, 생쌀도 팔리고 있다. 밥맛에 대한 새로운 인식 등이 생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개 식용 종식으로 인한 업계에 반발에 대해 송 장관은 "농지법 위반율이 30%에 달한다"며 "생업을 바꿔야 하는 만큼 조기 종식 때 인센티브를 제공해 마리당 최대 60만 원까지 지원하는 것이다. 전업을 원하는 경우 컨설팅, 시설 가액 등도 고려해야 해서 정부 입장에서는 최대한 감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