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찾은 이창용 "정부 역할 과거와 달라…민간 방해 말아야"

한은 총재로 사상 처음 기재부 방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 통합별관에서 열린 ‘제3회 한국은행-대한상공회의소 세미나‘에서 최태원 회장의 환영사를 경청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AI 시대‘를 주제로 진행됐다. 2024.9.2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세종=뉴스1) 전민 손승환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30일 "과거와 다르게 정부의 역할과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앞에서 기획재정부를 방문하기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우리나라 미래의 산업과 인력구조 재편성을 위한 정부와 통화당국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이 총재는 "어떻게 재편하느냐 하는 것은 과거의 프레임워크"라며 "과거 후진국일 때는 공급자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고 수요자 중심"이라고 했다.

그는 "과거에는 어떻게 공급을 늘릴 수 있느냐가 큰 프레임이었다면 지금은 민간 구조로 수요가 움직이는데, 정부가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 제 사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생각하는 정답은 민간이 뛰는데 방해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최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의 한은 방문에 대한 답방차 기재부를 찾았다. 한은 총재가 기재부를 방문한 것은 정부 수립 이후 처음이다.

최 부총리와 이 총재는 청사를 둘러본 다음 '한국경제 고르디우스의 매듭 풀기:지속 가능 경제를 위한 구조개혁'을 주제로 한 타운홀 미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