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체 근로자 1명 고용에 월평균 613만원 썼다
2022년 대비 1.9%↑…사업체 규모 간 격차 4.0%p 줄어
노동비용 금융 및 보험업, 전기·가스 공급업 순 높아
- 이정현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지난해 국내 기업이 상용노동자 한 명을 고용하는 데 필요한 월평균 비용은 613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1.9%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300인 미만 기업체의 노동비용이 300인 이상의 67.5% 수준으로 올라서며 차이가 4.0%p 줄어드는 등 기업 규모 간 격차가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 회계연도 기업체노동비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613만1000원으로, 전년(601만6000원) 대비 1.9% 증가했다.
임금 등의 직접노동비용이 489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2.7%, 퇴직급여 등 간접노동비용은 123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한 결과다.
직전 3년간 노동비용 상승률을 보면 2021년 8.2%에서 2022년 2.8%, 2023년 1.9%로 해마다 상승률이 낮아지는 추세다.
고용부는 이 같은 상승률 둔화는 상여금 및 성과급 감소 등으로 직접노동비용 상승률이 둔화한데다, 퇴직연금 연간 적립액 감소 등으로 간접노동비용도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기업체 노동비용조사는 10명 이상 기업체 상용노동자를 고용하면서 기업이 실제 부담하는 금액이다. 노동자 임금 등 직접노동비용뿐 아니라 퇴직급여와 사회보험료, 복지비용과 교육훈련비, 채용 관련 비용 등 간접노동비용까지 모두 포함한다.
산업별 노동비용을 보면 금융 및 보험업이 1048만9000원(-6.3%),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공급업 960만4000원(-0.1%), 제조업 695만8000원(+1.7%) 순으로 높았다.
반면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은 326만2000원(+3.7%)으로 가장 낮았다.
'상승률이 높은 산업'은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8.3%)과 광업(+6.9%), 건설업(+5.8%) 순이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기업체의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이 508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300인 이상은 753만2000원으로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의 하락률은 직접노동비용의 상여금 및 성과급(-15만4000원) 감소와 간접노동비용의 퇴직급여 등의 비용(-18만5000원)이 감소한 영향이다.
이에 따른 노동비용 상대수준은 전년(63.5%)보다 4.0%p 높은 67.5% 수준을 기록하는 등 사업체 규모에 따른 기업 간 격차는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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