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10월 등대·무인도서에 '제주 신창등대·여수 토도' 선정
신창등대, 1965년 설치는 4초 간격 하얀색 불빛 깜빡…이국적인 풍경 관광 명소
토도, 섬 모양 토끼 닮아 이름 붙여져…정상부에 10~13m 곰솔·구실잣밤나무 군락
- 백승철 기자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는 10월 이달의 등대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의 신창등대를, 10월 이달의 무인도서로 전라남도 여수시 화정면에 위치한 토도를 각각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1965년 최초 설치된 신창등대는 4초 간격으로 하얀색 불빛을 깜빡이며 제주도 서쪽 해안을 지나는 선박의 안전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신창등대 주변에는 해안도로를 따라 거대한 풍력발전기들이 줄지어 있어 이 일대를 신창풍차해안도로라 부른다. 해안도로에서 바다 사이로 난 길을 따라 10분 정도 걸어가면 등대와 마주하게 된다. 이곳은 하얀 등대와 거대한 풍차, 그리고 푸른 제주 바다가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 덕분에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이다.
등대 주변에는 해상 낚시터로 조성한 붉은 다리와 제주 자생 고급 어종을 키워 방류하는 바다목장이 있다. 바다목장 조성을 기념하기 위해 싱계물공원에 설치한 은빛 다금바리 조형물은 또 하나의 볼거리이다. 싱계물은 '새로 발견한 갯물(용천수)'이라는 제주 사투리로, 싱계물공원에서 바라보는 노을은 최고의 아름다운 풍경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해수부는 이달의 등대를 방문하거나 의미가 있는 여행 후기를 작성한 여행자를 연말에 선정하여 예쁜 등대 기념품과 50만 원 상당의 국민관광상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자세한 행사 참여방법 등은 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의 '등대와 바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등대 주변 관광정보는 비짓제주 누리집에 소개돼 있다.
10월 이달의 무인도서로 선정된 토도는 고도 50m, 길이 130m, 면적 7239㎡인 섬이다.
토도(兎島)라는 이름은 섬 모양이 토끼를 닮아 붙여졌는데 서로 다른 암석층이 쌓여 있는 형상이 시루떡처럼 보이기도 해 시루섬이라 부르기도 한다.
토도에는 타포니, 파식대지, 해식애, 해식노치 등 다양한 해안지형이 발견된다. 거북이 형상의 거북바위와 사람 얼굴 모양의 얼굴바위, 감자바위, 고래바위 등 기암괴석은 토도의 아름다운 경관을 더해준다.
토도는 바위가 대부분이지만 다양한 식생도 관찰되는데 정상부에는 10~13m 높이의 곰솔과 구실잣밤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또 돈나무, 다정큼나무 등 관목류와 마삭줄, 갯괴불주머니 같은 초본류가 서식하고 있다.
썰물로 해수면이 낮아지면 토도는 더 특별해진다. 밀물 때 잠겼던 인근 유인도 중도와 토도 사이의 해변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길게 띠처럼 연결되는 이 해변은 양쪽으로 바다가 있어 양면해수욕장이라고 불린다.
토도를 포함한 무인도서 정보는 해양수산부 무인도서 종합정보제공시스템에서, 관광 정보는 여수관광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bsc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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