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 외화예금 석 달째 증가…수출-증권투자 호조 영향
1000억달러 돌파…환율 내리자 달러 수요 늘어
- 김혜지 기자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60억 달러 가까이 늘면서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6일 공개한 '2024년 8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1004억 1000만 달러로 한 달 전에 비해 59억 7000만 달러 증가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 △국내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가진 국내 외화예금을 뜻한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해 8월부터 2개월 연속 감소했다가 다시 석 달 연속으로 늘어난 뒤 올해 1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러다 지난 6월 증가로 전환해 이번까지 3개월 연이어 늘어났다.
8월 한 달간 주로 달러화 예금(+55.3억 달러)이 증가했다. 주요 기업의 수출대금 예치,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예비용 수요 증가,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확대 영향으로 분석됐다.
유로화 예금(+7억 달러)은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지급 목적 외화의 일시예치 등으로 증가했다.
엔화 예금(-2.9억 달러)은 엔화 강세에 따른 현물환 매도 등으로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한 달 새 59억 2000만 달러 증가한 852억 5000만 달러, 개인예금은 5000만 달러 늘어난 151억 6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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