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전세계 리튬 10% 매장' 세르비아와 EPA 협상 개시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EPA 협상개시 공식 선언
발칸국가 중 최초 무역 협상…공급망·원전 확대도 기대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 일곱번째)이 22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크라운플라자호텔에서 라오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회원국 통상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1차 '에서 발언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4.9.22/뉴스1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발칸국가 중 최초로 세르비아와의 무역 협상이 추진된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6일 오전 서울에서 토미슬라브 모미로비치(Tomislav Momirovic) 세르비아 대내외무역부 장관과 '한-세르비아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EPA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이 관세 철폐 등 시장개방 요소를 포함하면서도, 상대국과의 공동번영을 목적으로 협력 요소를 강조하는 통상협정을 말한다.

세르비아는 발칸반도·동남부 유럽의 전략적 요충지로, 리튬·아연 등 핵심 자원을 보유한 자원 강국이다. 탄탄한 제조업 기반을 바탕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유럽의 새로운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미 국내 자동차 부품사 등 모빌리티 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EPA가 타결되면 세르비아의 풍부한 리튬을 활용한 배터리·전기차 등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이 기대된다. 세르비아 내 리튬 매장량은 약 120만톤으로, 이는 전 세계 리튬 매장량의 약 10%(세계 12위, 유럽 3위)를 차지한다.

또 최근 세르비아 정부도 신규 원전 도입을 추진 중으로, 우리 원전산업의 진출 길도 열려있다.

정 본부장은 "올해는 한-세르비아 수교 35주년을 맞이하는 의미 있는 해로, 오늘 협상을 개시하는 경제동반자협정(EPA)이 양국 협력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제도적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경제동반자협정(EPA)을 계기로 자동차, 첨단기술(IT), 재생에너지, 원전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