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3호기 28일 운영 중단…'탈원전 부메랑' 대규모 손실 우려

지난해 고리 2호기부터 5년간 '계속운전' 시기 놓친 원전 총 6기

사진 오른쪽부터 고리1, 2, 3, 4호기. ⓒ News1 윤일지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계속운전 허가를 받지 못한 고리 3호기가 이번 주말부터 운영이 정지된다.

24일 원전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오는 28일부터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발전용량 950㎿ 규모의 고리 3호기 원자로 가동을 중단한다.

1979년 12월 건설허가를 받은 고리 3호기는 1985년 9월부터 상업운전을 개시하고 약 40년 간 전력을 생산해 온 바 있다.

쌍둥이 원전인 고리 4호기도 설계수명이 만료되면서 내년부터 운영이 중단될 예정이다.

지난해 4월 멈춘 고리 2호기를 비롯해 계속운전 신청 시기를 놓친 원전은 모두 6기다. 원전 가동 중단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기인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통상적으로 최초 설계수명이 만료되기 전인 3년 6개월~4년 전에 착수해야 하는 계속운전 허가 절차를 승인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고리 3·4호기에 대한 계속운전 신청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2022년 9월에야 이뤄졌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2027년까지 원전 가동 중단에 따른 누적 손실은 4조 9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연도별로는 △2023년 1800억 원 △2024년 8000억 원 △2025년 1조 3200억 원 △2026년 1조 7100억 원 △2027년 9400억 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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