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카페 사고 '1~3세 걸음마기' 최다…'트램펄린' 가장 위험

5년간 안전사고 1205건…코로나19 이후 증가세

자료사진.(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News1 민경석 기자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어린이들이 뛰어노는 실내 키즈카페에서 안전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연령은 만 1~3세가, 놀이기구는 트램펄린에서 사고가 자주 일어났다.

최근 5년간(2019년~2023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키즈카페 관련 안전사고는 총 1205건이다.

연도별로는 2019년 397건에서 코로나19가 유행했던 2020년(150건), 2021년(96건)에는 사고 건수가 줄었다. 이후 2022년 225건, 지난해 337건으로 계속 증가세를 보였다.

키즈카페 안전사고 연령별 현황(한국소비자원 제공). 2024.9.24/뉴스1

소비자원이 연령이 확인된 1165건의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키즈카페 안전사고의 40.4%(471건)가 보행에 서툴러 넘어지기 쉽고 호기심이 강한 '걸음마기(1~3세)'에 발생했다. 이어 유아기(4~6세) 36.5%(425건), 학령기(7~14세) 19.4%(226건) 등 순이다.

키즈카페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의 주요 원인은 '미끄러짐·넘어짐'이 48.4%(583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추락' 27.1%(326건), '부딪힘' 13.0%(157건) 순이다.

구체적으로는 키즈카페 놀이시설에서 넘어져 바닥을 짚는 과정에서 팔꿈치에 골절이 발생하거나, 추락하면서 머리에 뇌진탕을 입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키즈카페 영유아 안전사고 시설 현황(한국소비자원 제공). 2024.9.24/뉴스1

안전사고가 많은 상위 10개 품목을 분석한 결과, 트램펄린이 370건으로 가장 많았다. 주로 트램펄린을 타던 중 넘어지거나 추락하면서 팔·다리 등에 골절(38.9%, 144건) 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문, 테이블 등 시설물에 부딪히거나 바닥에 미끄러져 발생한 사고가 33건이다. 유아용 미끄럼틀(134건), 에어바운스(20건), 유아용 그네(18건)에서도 사고가 발생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영유아의 기구·시설 이용 시 항상 부모가 동반해 감독하고, 미끄럼방지 양말을 신기는 것이 좋다"며 "한 트램펄린에 가급적 한 명만 이용하거나, 체중에 따른 반동력을 고려해 비슷한 체중과 나이끼리 인원수를 제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ir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