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꽃게, 생산 부진에 가격 상승…수협, 내달 특별전 등 할인행사 진행
위판량 전년 대비 33% 줄어…kg당 단가 1000원 상승
- 백승철 기자
(서울=뉴스1) 백승철 기자 = 지난달 금어기 해제 후 본격적인 가을 꽃게 조업이 시작됐지만, 전년보다 생산량이 30% 넘게 줄어든 영향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수협중앙회(회장 노동진)가 회원조합 위판 통계를 분석한 결과, 금어기가 해제된 지난달부터 이달 14일까지 꽃게 위판량은 2775톤으로 전년 4202톤 대비 3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같은 기간 4162톤과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생산 부진에 따라 kg당 위판가격은 5919원에서 6897원으로 약 1000원 상승했다.
앞서 국립수산과학원은 서해 연안의 이례적인 고수온 영향으로 어장이 전년보다 넓게 분산돼 조업 효율 감소로 가을 꽃게 어획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봄 어기에 암꽃게가 주로 잡히는 것 달리 가을은 숫게가 살이 올라 제철로 꼽지만 이 같은 원인으로 생산량이 줄어들어 꽃게 물가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수협은 설명했다.
실제 8월 꽃게 위판가격은 kg당 5203원이었지만, 이달에는 7890원으로 52% 증가했다.
이에, 수협은 물가 안정을 위해 제철을 맞은 가을 꽃게를 약 30% 할인하고, 내달 중에는 특별 할인전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수협쇼핑에서는 당일 서해에서 조업한 살아있는 숫꽃게 큰 사이즈 1kg(2~3미)을 27% 할인한 1만8900원(배송료 별도)에 판매하고 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가을 대표 수산물인 꽃게는 살이 꽉 차 고단백 음식으로 수요가 높은 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부담 없이 꽃게를 즐길 수 있도록 특별 할인전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bsc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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