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2년 韓 출산율 1.08명, 하위 3등…"수녀·사제 많은 바티칸 수준"

2072년 韓 합계출산율, 마카오(1.04명)·바티칸(0.98명) 이어 최하위
생산연령 100명당 노인 104.2명 부양해야…2072년 노년부양비 세계 3위

ⓒ News1 민경석 기자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오는 2072년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1.08명으로 전 세계에서 바티칸(0.98명), 마카오(1.04명)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제와 수녀 등 출산에서 제외되는 인구가 다수인 바티칸과 출산율이 비슷해지는 셈이다.

통계청은 23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기준 장래 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을 내놨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마카오(0.66명)와 홍콩(0.72명)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합계출산율이란 여성 1인이 가임기에 낳을 것으로 전망되는 아이의 수를 뜻한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72년 1.08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우리보다 낮은 합계출산율을 보이는 나라는 마카오(1.04명), 교황청(0.98명)뿐이다.

우리나라 중위연령은 올해 46.1세에서 2072년 63.4세로 높아진다.

현재는 유럽(42.5세)보다 3.5세 높은 수준이나, 2072년에는 63.4세로 유럽(48.0세)보다 15.4세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39.2세)나 북아메리카(44.1세)와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한국의 생산연령인구(15~64세) 100명당 부양해야 하는 65세 이상 고령층을 뜻하는 노년부양비는 올해 27.4명에서 2072년 104.2명까지 급격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홍콩(158.4명)과 푸에르토리코(119.3명)에 이어 3위 수준이다.

우리나라 인구는 올해 5200만 명에서 2072년 3600만 명으로 감소한다. 인구 순위는 올해 29위에서 30계단 떨어져 59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k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