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홍콩서 국채·외환시장 설명회…제도개선 호평

주요 투자기관에 국채통합계좌·외환시장 구조개선 설명
글로벌 투자기관, 외환·자본시장 개선 노력 환영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오른쪽 두번째)이 홍콩에서 RFI 관계자들을 만나 면담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제공)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홍콩에서 주요 금융기관을 만나 한국 국채·외환시장과 제도개선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18일 기재부에 따르면 김 차관은 지난 15~17일 2박3일 일정으로 홍콩 소재 주요 투자기관 대상 설명회를 주재하고 블룸버그·유로클리어·글로벌 투자은행 등을 만나 한국경제 상황과 자본·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에 관해 설명했다.

김 차관은 홍콩 투자자들에게 우리나라의 양호한 재정건전성, 높은 수준의 국고채 유동성, 안정적 물가흐름 등 한국 국채시장의 장점을 소개했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시장 접근성 강화를 위해 많은 제도개선이 이루어졌으며 투자 기반도 새롭게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지난해부터 시행된 외국인의 국채투자 비과세와 외국인투자자등록제(IRC) 폐지, 올해 시행된 국채통합계좌 개통과 외환시장 구조개선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며 외국인 국채투자 편의성이 크게 증진됐다고 강조했다.

투자설명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한국 정부의 국채시장 접근성 개선과 외환시장 구조개선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제도운영 현황에 대해 질의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아울러 기관들은 제도개선으로 한국 국채시장에 대한 외국인 신규투자가 확대되고, 기존 투자자도 제도개선에 따라 편의성이 제고되는 등 한국 국채 투자에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차관은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의 홍콩 현지 딜링룸을 방문하여 거래 과정을 직접 참관했다. 또 RFI로 등록했거나, 등록을 추진 중인 주요 글로벌 은행 홍콩지점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 차관은 간담회에서 "한국 정부가 외환시장의 접근성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보고·거래 절차 등 외국 금융기관들이 한국 시장 진입에 있어 어려움을 느끼던 부분을 국제 기준에 맞추어 적극 개선하고 있다"며 "그 결과 외환시장 개방 이후 야간시간대 거래·결제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예년 동 기간에 비해서도 외환시장 거래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은행 관계자들은 한국의 외환시장 구조개선 노력을 높게 평가하고, 투자환경 개선이 외국인 투자자의 참여 확대로 이어지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김 차관은 또한 국채통합계좌의 원활한 운영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유로클리어 아시아 대표와 오찬 면담을 진행했다. 유로클리어는 세계 최대 국제예탁결제기구(ICSD)로 최근 국채통합계좌 개통을 시작으로 한국 국채·통화안정증권에 대한 예탁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찬에서 김 차관은 유로클리어에 감사를 표하며 "한국 국채의 매력과 한국 정부의 제도개선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고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로클리어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