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취약계층 42% "집안 더워 일상생활 어려워"…전년比 4.5%p↑

낸방비 걱정 56.1%…난방비 걱정도 56.9%

서울 용산구 쪽방촌. 2024.8.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2022년 에너지바우처를 이용한 에너지 취약계층 40%가량이 여름철 집안에서의 일상생활이 어렵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입수한 '2023년 에너지바우처 패널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집안이 더워 일상생활을 하기 어렵다'고 답한 응답자는 41.9%에 달했다.

이는 2021년 조사된 37.4%에 비해 4.5%포인트(p) 오른 것으로 '가끔 있었다'는 34.7%, '자주 있었다'는 7.2%로 집계됐다.

냉방비에 대해 '걱정된다'는 응답은 56.1%로 2021년(48.5%)보다 7.6%p 상승했다.

2022년 난방 불안정 지수를 보면 '집안이 추워 일상생활을 하기 어렵다'는 응답은 41.4%로 2021년(37.3%)보다 4.1%포인트 상승했다. 난방비를 걱정한다는 응답은 56.9%로, 2021년(54.1%)보다 다소 증가했다.

냉·난방에 대한 불안정 지수는 도농 거주지, 노인·장애인 등 대상 유형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동 지역보다 읍면 지역 거주자와 영유아, 질환자, 소년소녀가장 등에서 냉방 불안정 지수가 높았다.

에너지바우처를 이용하면서 냉·난방비 부담이 감소했다는 응답은 각각 67.6%, 78%로 조사됐다.

에너지바우처 지원 금액을 기준으로 소비 지출이 증가한 분야를 확인한 결과, 식료품·음료가 58.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보건(9.9%), 주거(8.1%), 의류·신발(6.6%), 교통·통신(3.8%) 등 순이었다.

허성무 의원은 "역대급 폭염이 올해만이 아닌 앞으로 지속될 예정이어서 지금 수준의 에너지바우처만으로 충분한지 여부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