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개월째 '내수회복 조짐' 평가…"물가 안정세 확산"

9월 기재부 그린북…"수출·제조업 중심 경기회복 흐름 지속"
"지정학적 리스크·경기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 상존"

11일 오후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4.9.1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5개월 연속으로 '내수 회복 조짐'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상승세가 둔화된 소비자 물가에 대해서는 "안정세가 확산"됐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발표한 '9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견조한 수출·제조업 중심 경기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며, 설비투자·서비스업 중심 완만한 내수 회복 조짐 속에 부문별 속도차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완만한 내수 회복 조짐을 보이며 경기회복이 지속되는 모습'이라는 진단과 유사하다. 이달에는 설비투자에 더해 서비스업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지난 5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내수 회복 조짐'을 언급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7월 전(全)산업 생산은 서비스업 생산(0.7%)이 늘었지만, 광공업 생산(-3.6%)과 건설업 생산(-1.7%) 등이 줄어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지출은 설비투자가 10.1% 대폭 늘었지만, 소매판매(-1.9%), 건설투자(-1.7%)가 감소했다.

8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만 3000명 늘었지만, 직전 달(17만 2000명)보다는 증가폭이 줄었다.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해 7월(2.6%) 대비 상승폭이 크게 줄며 정부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에 가까워졌다.

근원물가를 보여주는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2.1%,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는 1.9% 올랐다. 소비자가 체감하기 쉬운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2.1% 상승했다.

정부는 대외 여건에 대해 "글로벌 경제는 교역 개선,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전환 등으로 전반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역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며 "러시아-우크라 전쟁·중동 지역 분쟁 확산 우려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물가안정 기조를 안착하고, 소상공인 등 맞춤형 선별지원과 내수 보강 등 민생안정을 위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의 주요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한편, 국민 삶의 질 제고와 우리 경제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역동경제 로드맵 추진을 병행할 것"이라고 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