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시높시스-앤시스 기업결합, 경쟁사 의견 청취"

내달 11일까지 의견 청취…"다방면 검토 필요"

ⓒ News1 장수영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미국 소프트웨어(SW) 업체 '시높시스'가 또 다른 소프트웨어 업체 '앤시스'를 인수하는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업계의 의견을 듣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다음달 11일까지 시높시스와 앤시스의 기업결합에 대한 경쟁사,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을 청취한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시높시스는 지난 5월 31일 공정위에 앤시스의 주식 100%를 취득하는 내용의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거래 금액은 약 45조 9000억 원(약 350억 달러)이다.

공정위는 기업결합으로 양사가 반도체 칩 설계 과정에서 사용되는 'EDA 소프트웨어' 간 상호운용성 방해 등을 통해 경쟁사업자를 배제하거나 혁신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지 심사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특히 AI반도체(뉴로모픽 프로세서 등),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향후 반도체 산업의 핵심이 될 첨단 반도체의 설계ˑ생산 과정에서 EDA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번 기업결합이 경쟁 상황에 미칠 수 있는 효과에 대한 다방면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이번 기업결합으로 인한 EDA 소프트웨어 상호운용성 저해 가능성, 본건 기업결합의 예상 효과 등에 대한 경쟁사, 이해관계자 및 전문가 등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기업결합에 대해 의견이 있는 경쟁사 및 이해관계자 등은 오는 10월 11일까지 우편 또는 이메일을 통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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