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진한 내수, 글로벌 위기 '후유증'…8·8 주택대책 속도"
"고금리로 내구재 소비 특히 안 좋아…국회 입법 속도"
"공공기관 당겨집행 추진…공사비 안정화 방안도 마련"
- 손승환 기자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수출 호조가 내수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라는 지적과 관련해 "대내외 복합위기 상황을 벗어났지만, 위기 후유증이 남아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최 부총리는 전날(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내수로) 온기가 확산되지 못한 부분이 있어 저도 좀 답답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경제 상황을 보면 수출은 그래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수출 회복 속도가 내수로 확산되는 속도는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속도를 높이는 게 현재 정부의 과제"라고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2022년은 우리나라의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였고, 2023년도 적자를 기록한 심각한 상황이었다"며 "올해 들어선 수출이 플러스 전환됐지만 고금리, 고물가라는 후유증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가 잘 살아나지 않는 이유를 분석해 보니 서비스 생산은 그래도 좀 괜찮은데 재화 부분이 아주 안 좋다"며 "재화 중에서도 내구재 수요가 안 좋은데 이는 고금리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큰 틀에서 보면 물가가 안정되고 있어 다행히도 2분기 실질 임금과 실질 소득이 플러스 전환했다"며 "임시투자세액공제, 건설투자 등 소비와 관련해 국회에 입법을 낸 게 있는데 이런 내용을 포함해서 (회복) 속도를 당겨보겠다"고 했다.
최 부총리는 정부가 지난달 내놓은 8·8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서도 "비아파트 11만호 신축매입임대, 공공기관 당겨집행 등을 하반기 중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며 "시멘트, 골재 등 공사비 안정화 방안을 마련해 건설투자 부분도 활기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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