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투자동아리 만난 최상목 "금투세 폐지 적극 추진"

청년 간담회서 "시장 원하는 방향으로 불확실성 해소해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대전광역시 소재 충남대학교를 방문해 교내 증권투자동아리와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밸류업 프로그램뿐 아니라 세제 측면에서도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및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지원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충남대를 찾아 증권투자동아리 SIRT(Stock Investment Research Team)와 간담회를 갖고, 주식 투자와 관련한 청년층 의견을 들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실제 주식 투자 경험이 있는 학생들의 평소 생각을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 부총리는 "최근 5년 사이 20대 이하 주식 투자자가 6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학생들이 관심 있는 금융상품 1순위가 주식 투자라는 조사도 있는 등 주식 시장이 청년·대학생의 주요한 자산 형성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학생 투자자 10명 중 7명은 해외 주식에 투자하고 있고, 해외 투자 비중을 늘린다는 조사도 있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미래세대에 우리 시장의 투자 매력을 높일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절실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학생은 "다행스럽게도 올해 투자 수익률이 좋은 편이나, 포트폴리오가 해외 주식 위주라는 점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아쉽게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다른 학생은 "소액 투자자이지만 국내 주식 투자자로서 금투세 폐지 여부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데 정책 결정이 지연되고 있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에 최 부총리는 "금투세의 경우 1400만 주식 투자자 보호를 위해 연초부터 폐지 방침을 밝히고 세법개정안을 제출해 추진 중이나 시행 넉 달이 채 안 남은 현재까지도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시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s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