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일자리다"…해양수산 알짜기업 내일 부산 벡스코에 다 모인다

[2024 해양수산 취업박람회]참가기업 미리보기③]라라잇츠·우주엔텍·비마린

지난해 8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3 해양수산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상담을 받고 있다. 2023.8.3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오는 9월 10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오전 10시~오후 5시 개최되는 '2024해양수산 취업박람회'에는 100여개 이상의 해양수산 분야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해양수산 취업박람회는 '바닷길을 잡(JOB)다'라는 슬로건 아래 구직자들에게는 일자리 정보 제공과 채용 기회를, 기업은 필요한 인재를 채용하고 취업 준비생과 일반인에 대한 홍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15년부터 개최해 온 해양수산 취업박람회는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으로만 진행됐으나, 2022년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 박람회로 각각 진행된다.

지난 8월 5일 시작된 온라인 취업박람회에는 70여 개의 해양수산 기업 및 공공기관이 채용 면접과 상담 등을 9월 10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뉴스1에서는 30일 현장 취업박람회에 앞서 취업자들을 위해 참가하는 기업 중 우수기업들을 선별해 1, 2편에 이어 소개한다.

(라라잇츠 제공)

◇청정한 제주 바다를 가득담은 기능성 화장품… 연구소기업 '㈜라라잇츠'

라라잇츠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의 연구소기업으로 청정한 용암해수에서 키운 스피룰리나를 활용해 기능성 화장품을 만드는 회사이다.

과거 스피룰리나는 전량 수입에 의존했었다. 하지만 수입된 스피룰리나는 원료 표준화가 되지 않아 국내 관련업계에 적용하기에는 부적합하고 가격 대비 기능성이 낮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KIOST는 국내에서 스피룰리나를 생산하고 이를 화장품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했다.

윤현숙 라라잇츠 대표는 K-뷰티 불모지였던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 잇츠스킨 판매법인(국외 1호점)을 세우고 한국형 마케팅으로 화장품 시장을 개척했다. 3개월 만에 잇츠스킨 화장품 완판 기록을 세웠으며 연간 300%의 매출 급성장을 일궈냈다. 자신감을 얻은 그는 KIOST 제주연구소로부터 '스피룰리나 맥시마' 배양 기술을 이전받아 라라잇츠를 설립했다.

라라잇츠의 제품이 특별한 이유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스피룰리나 맥시마 종자'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연구소의 스피룰리나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스피룰리나 맥시마종의 피코시아닌과 클로로필 성분은 뛰어난 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라라잇츠는 좋은 원료에서 좋은 제품을 만든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으며, 용암해수에서 키운 스피룰리나를 활용해 기능성 화장품과 비누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또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수익금의 30%를 미혼모 가정에 지원하는 ‘라라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2022년에는 '대한민국 바이오(메디)·뷰티·헬스 산업대상'에서 '친환경뷰티제품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라리잇츠는 이번 취업박람회에서 바이오부분 인턴 2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급여는 3500만원 수준이며, 제주도에서 미세조류배양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윤현숙 라라잇츠 대표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다가 주는 원료로 가장 좋은 제품을 만든다는 기업가치를 실현하겠다"며 "작지만 경험을 잘 쌓을 수 있는 기업에서 함께 성장할 가족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조선전시회에 참가한 우주엔텍(우주엔텍 제공)

◇선박용 유압장비 부문 한국 대표 기업 목표…세계로 나가는 '우주엔텍㈜'

우주엔텍㈜은 선박용 유압장비 부문에서 한국의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1997년 설립됐으며, 게잡이 어선, 냉동선미트롤선 등에 적용되는 윈치(Winch), 윈드라스(Windlass), 크레인(Crane), HPU 등의 기자재를 직접 설계, 생산하고 있다.

2023년 5월 러시아 현지 법인 설립을 완료해, 유압장비를 현지 직접 제조와 러시아 전역, 중앙아시아, 유럽지역까지 공급할 수 있는 대규모 제조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또 카자흐스탄 고객사와 현지 합작법인 및 현지 제조 공장 건설에 합의하고 Kick-off 미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기자재 및 국내 생산 조선기자재의 해외 무역, 러시아 및 CIS 국가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추진 중에 있으며, 블라디보스토크,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에 해외 지사 2곳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2025년 이내 해외 수리 센터, 캄차캬 및 카자흐스탄 우랄 지역에 해외 지사를 추가 설립할 예정이다.

이러한 해외 진출이 가능한 것은 오랜 기간 비즈니스로 쌓아온 신뢰와 우정이 바탕이 됐다. 또 2023년 10월 상트페테르부르크, 2024년 5월 블라디보스토크를 비롯해 2024년 9월 모스크바 및 상트페테르부르크(참가확정)에서 개최된 각종 조선전시회에 유일하게 한국 기업으로 참가했으며, 이로 인해 많은 관계 기관, 선사, 조선사 등의 고객에 호평과 찬사를 받고 있다.

우주엔텍은 이번 취업박람회에서 글로벌 사업 추진을 위해 러시아어 통역, 국제무역, 유압기술, 기계설계 등의 인재를 채용 할 계획이며, 근무지는 부산시 사하구, 학력, 경력, 나이제한, 국적무관 이다.

급여는 회사 내규 및 능력별로 지급되며, 복리후생은 4대보험, 퇴직금, 자유복장, 주차장제공, 리프레시 휴가 등이 있다. 인재상으로는 회사에 대한 소속감과 업무를 자신의 일처럼 열정을 가지고 매사 전력투구하는 성실한 사람이다.

우주엔텍 운영책임자 안재영 상무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개인과 기업이 함께 동반 성장을 해나가는 미래와 꿈이 있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으로 함께 성장 할 무한의 열정과 패기를 가진 도전정신이 충만한 인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폐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부표(왼쪽)와 에스튜브(비마린 제공)

◇친환경으로 지속가능한 바다 만든다…폐자원 활용 스타트업 '㈜비마린'

㈜비마린은 폐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해양 기자재 개발 및 생산업체로 2021년 설립됐다.

2030년까지 우리나라 양식장 부표를 미세플리스틱 저감용 친환경 부표로 교체해 해양 미세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통해 지속가능한 바다를 만든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친환경 부표는 기존 스티로폼 부표보다 미세플라스틱 발생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제품으로,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는 2015년부터 양식장에서 사용되는 스티로폼 부표를 친환경 부표로 대체하는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또 2022년까지 2800만 개의 친환경 부표를 보급하고, 2023년부터는 친환경 부표 사용 의무화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비마린은 2022년 벤처기업 혁신성장유형과 해양수산 액셀러레이터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2023년에는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상용화 지원 사업과 경남형 스타트업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비마린은 버섯 폐배지와 커피찌꺼기, 굴껍데기 등 버려지는 폐자원과 생분해 성분을 사용해 친환경부표를 제작하고 있다. 모든 재료를 국내에서 공급받고 제작 시 석유화학제의 비율을 50% 이하로 절감해 제작 과정에서 탄소저감을 실현했다.

이와 함께 수상레저 활동 시 구명조끼 대신 벨트처럼 착용하다가 위급상황이 닥쳤을 때 줄만 당기면 구명튜브로 변신하는 '에스튜브'도 해양레저인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비마린은 이번 취업박림회에서 생산, 품질, 개발, 영업 부문 정규직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생산, 품질, 개발 부문은 고졸 이상으로 근성과 끈기가 있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국내영업 부문은 관공서 영업 경험자를 우대한다. 또 해외영업은 영어와 베트남어 능통자를 우대한다. 급여는 연봉 3000만 원이며, 근무지는 경남 김해시다.

조연수 비마린 대표는 "친환경 부표 제품을 다각화하고 시장에 성공적으로 공급해 저변 확대를 이루고자 한다"며 "스타트업인 회사와 성장을 함께 이룰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 해양수산 취업박람회 프로그램

bsc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