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비용 21만원…전통시장, 마트보다 2만원 싸

aT, 24개 품목 조사…사과·배·소고기 가격 하락
채소류 가격, 전년 대비 43.2% 상승

29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이 추석 제수용품 등을 구입하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024.8.2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4인 가족 기준 평균 20만9494원으로 전년 대비 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6일 전국 23개 지역의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에서 24개 품목을 조사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8일 밝혔다.

업태별로는 전통시장 19만4712원, 대형유통업체 21만6450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3%, 1% 상승했다.

전통시장은 24개 조사 품목 중 14개가 대형유통업체보다 저렴했다.

다만 청주, 밀가루 등 일부 가공식품과 대형마트와 연계한 정부의 할인지원 영향으로 사과, 배, 배추, 무, 소고기(설도), 조기, 밤 등은 유통업체가 더 저렴했다.

특히 대형유통업체에서 정부의 농수축산물 할인지원 연계 시 품목에 따라 최대 60% 저렴했으며, 차례상 차림 비용은 할인전 대비 5.2%(1만1779원)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추석을 앞두고 공급량이 늘고 있는 사과, 배가 전년 대비 각각 13.1%, 10.4% 하락해 올해 과일류의 가격은 안정세다. 또 소고기(설도, -18.9%)와 계란(10구, -6.0%) 등 축산물의 가격도 대체로 낮아졌다.

단 평년 대비 이른 추석에 8월의 지속된 폭염의 영향으로 올해 배추, 무, 시금치, 애호박 등 채소류의 가격이 전년 대비 43.2% 상승했다.

조기, 동태, 북어 등 수산물 가격은 전년 대비 3.3% 하락했다. 반면 고사리, 대추, 밤, 곶감 등 임산물 가격은 같은기간 16.3% 올랐다.

문인철 aT 수급이사는 "정부와 합심해 추석 성수기 마지막까지 국민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ir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