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형 해수장관 "고수온 양식업 피해 전체 5% 수준…물가 영향 미약"

5일 정부세종청사서 출입기자단 간담회
"기후위기, 먼 미래가 아닌 우리 삶에 직접 영향 주고 있어"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하여 정책 및 현안관련 사항에 대한 기자단 질의에 답하고 있다.2024.9.6/뉴스1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우럭, 강도다리 등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업 피해는 전체의 약 5% 수준으로 물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물량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지난 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해 정책 및 현안관련 사항에 대한 기자단 질의에 답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강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기후위기는 먼 미래가 아닌 우리 삶에 직접 영향 주고 있다"며 "수산분야 중심으로 어종변화에 대응하는 양식산업 개편, 기후인플레 우려에 따른 수급안정화, 재해 피해 복구 등 내용을 담아 종합대책 마련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수산분야 기후변화대응 관계기관 합동 TF 마련하고 있으며, 결과물이 나오는대로 설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양수산 기술강국 해양수산 미래대응력 강화, 산업혁신 생태계고도화 통해 '블루 이코노미'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추석 앞두고 민생 최우선으로 수산물 성수품 등 장바구니 물가안정에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기자들의 내년도 해수부 예산관련 질문에는 "수산어촌부분이 전년 대비 2.2% 증가한 점 등을 볼 때 중점적으로 추진할 부분은 높은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답했다.

해수부의 2025년 정부 예산안(기금 포함)은 2024년 본예산 6조6879억 원 대비 1.4%(958억 원) 증가한 6조7837억 원으로 편성됐다. 부문별로는 △수산·어촌 부문에 3조1874억 원(2.2%↑) △해운·항만 부문에 2조 850억 원(2.3%↑) △물류 등 기타 부문에 9523억 원(3.7%↓) △해양환경 부문에 3459억 원(3.1↑) △과학기술연구지원 부문에 2131억 원(2.3↑)을 편성됐다.

김 양식장 신규면허와 관련한 질문에는 "김 양식장 확대는 지자체와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 김 신규면허 어장에 대한 공간 정리, 지자체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할 때 10월부터 햇김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올해 중국과 일본의 생산성이 굉장히 떨어져 가격도 올라가고 있지만, 글로벌 7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김의 경쟁력은 확대 됐다"며 "햇김이 생산되는 10월 중순쯤 중국과 일본에 대한 생산량 비교를 통해 내년에 얼마 만큼 확대할 것인지, 가격조건은 어떨 것인지 구체적으로 파악해보겠다"고 말을 이었다.

고수온과 관련한 김 생산에 대한 질문에는 "김의 생산 조건은 수온뿐 아니라 광합성 조건을 전체적으로 봐야한다"며 "수온 등 복합적인 고려해 후속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한 질문에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먼저이기 때문에 수산물안전관리뿐 아니라 우리 해역에 대한 조사, 일본 동측 조사, 태평양 도서국 조사, 해류 흐름 조사 등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철저히 모니터링과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내년도 관련 총액은 감액 됐으나 꼭 필요한 해역, 수산물, 유통 등의 안전관리 예산은 강화해서 재편시켰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강 장관은 "내년 예산안에 여성 어업인 지원 사업은 전혀 반영이 안됐다"며 "가임기의 해녀들이 지원을 통해 출산, 육아 등의 조건이 마련되기를 바랬지만 준비를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사람 돌아오는 어촌 만들겠다고 약속하면서 다니고 있다"며 "연안어촌 활성화대책을 추진해 어촌소멸 위기 대응과 기후변화 등에 대응해 종합적인 대책 마련해 어촌에 힘이 되고 싶다"고 말을 맺었다.

bsc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