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빈곤 등 세계경제 취약성 확대…국제기구 적극 역할해야"
기재부·KDI·한은 공동 주관 'G20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콘퍼런스'
글로벌 충격, 공급망 교란,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 글로벌 이슈 논의
- 손승환 기자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분절화, 기후변화, 빈곤확대 등으로 세계 경제의 취약성이 확대되면서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같은 주요 국제기구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은행은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지난 3일부터 이틀간 '2024년 G20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콘퍼런스'를 공동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기조연설을 맡은 마수드 아메드 글로벌 개발센터 원장은 "주요 국제기구들이 기후변화, 취약국 지원 등 문제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의사결정 구조에서 개도국의 목소리 확대, 다자무역질서 회복 등의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진행된 본 세션에선 △글로벌 충격 △공급망 교란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디지털 금융 및 인공지능(AI) 등 글로벌 핵심 이슈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세션 1에선 부채증가, 분절화와 보호주의 확산, 성장속도 둔화, 기후변화 등을 최근 글로벌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금융 체제의 접근성 개선, 탈세계화가 아닌 재세계화, 환경과 재정의 지속가능성 고려 등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세션 2에선 디커플링(탈동조화) 등 주요국 공급망 재편의 실익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규칙에 기반을 둔 다자무역주의와 국제무역기구(WTO) 분쟁해결절차의 복원 등을 제안했다.
이어진 세션 3에선 부채 증가와 고금리 장기화 상황에서 취약국의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한 글로벌 차원의 채무조정과 국가 차원의 재정프레임워크 마련, 지출 우선순위 지정 등의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세션 4에선 토큰화와 AI 활성화 등에 따른 금융혁신과 구조적 변화 및 취약성 증가가 우려된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제도적 장치 마련 및 기업 차원의 역량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범석 기재부 1차관과 조동철 KDI 원장을 비롯해 국내외 주요 인사 약 460명이 참석했다.
기재부는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논의된 정책 제언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10월 개최 예정인 G20 재무장관회의 등을 통해 국제사회 논의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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