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탄자니아 광산' 개발권 따내…전기차 126만대분 흑연 확보
포스코인터, 호주 BRM과 마헨게광산 투자계약 "흑연 신공급망 개척"
- 나혜윤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한국-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호주 측 광산 소유사와 4000만달러(약 536억 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포스코그룹은 연간 전기차 126만대 분량의 흑연 공급망을 확보하게 됐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호주 퍼스 크라운 타워스에서 개최된 한-호 경제협력위원회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아프리카 탄자니아 마헨게(Mahenge) 광산의 소유사인 호주 BRM과 4000만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홀딩스가 이전에 투자한 750만달러에 더해 그룹사 차원에서 BRM 지분 19.9%를 보유하게 됐다. 탄자니아 마헨게 흑연광산 개발 투자로 인해 포스코그룹은 연간 전기차 126만대 분량의 흑연 공급망을 확보한 성과를 냈다.
앞서 산업부는 핵심광물의 특정국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핵심광물 확보전략을 지난해 2월 발표하고 기업과 손발을 맞춰 흑연공급망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다. 이날 체결된 투자 계약도 이같은 노력의 일환 중 하나다.
흑연공급망과 양국 경제협력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이번 계약식에는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매들린 킹 호주 연방자원장관, 장인화 포스코그룹회장(한-호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이 함께했다.
이번 계약으로 흑연 매장량 600만톤인 세계 2위 규모의 마헨게 광산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포스코그룹은 2026년부터 연간 3만톤, 2028년부터 추가로 연간 3만톤 등 최대 연간 6만톤, 전기차 126만대 분량의 천연흑연을 확보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2023년 기준 음극재에 사용되는 인상흑연 등 천연흑연 수입량이 약 5만톤으로 중국에 97%를 의존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흑연 공급망이 상당한 수준으로 다변화되면서, 공급망 위기 가능성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번 투자계약은 굳건한 한국-호주 경제협력의 상징으로 수입의존도가 가장 높은 핵심광물 중 하나인 흑연의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공급망에 존재하는 다양한 제약 여건을 돌파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었다"면서 "향후에도 정부는 세제, 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자원외교로 기업의 리스크는 덜어주고 성과는 더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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