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증세보다 구조조정 통해 재정 지속가능성 높여야"
기재부-KDI-한은 'G20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콘퍼런스' 개최
공급망·AI·통화정책 등 세계경제 불안요인 대응 논의
- 김혜지 기자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국내·외 석학과 주요 20개국(G20) 정책 담당자가 공급망 교란, 인공지능(AI), 통화정책 등 세계 경제의 주요 도전 과제에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콘퍼런스가 열렸다.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은행 등은 3일 오후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2024년 G20 세계 경제와 금융 안정 콘퍼런스'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브레턴우즈 체제 출범 80주년을 맞아 특별히 한은과 브레턴우즈 개혁위원회(RBWC)가 참여했다.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은 개회사에서 "세계 경제가 지정학적 분열과 성장 잠재력 하락, 기후 변화와 기술 전환 등 복합적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그 대응으로 △성장 잠재력 제고 △글로벌 질서·규범 복원 △국가 간 정책 공조 강화 등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재정 역시 성장 잠재력 회복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재설계돼야 한다"며 "증세보다는 중복 사업과 성과 낮은 사업의 구조 조정을 통해 재정의 지속 가능성과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동철 KDI 원장은 "미국의 금리 인하가 가시화하고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뒤따를 걸로 예상돼 고금리로 위축된 경제가 회복될 거란 기대와 함께 금리 인하 시기·속도에 관한 불확실성 확대가 공존하고 있다"며 "세계 경제 전환기에 금융 안정을 저해할 수 있는 위험 요인과 그에 관한 각국 정책 당국의 역할을 조망해 본다는 큰 의의가 있다"고 평했다.
첫날 1~2세션에는 △글로벌 충격에 대응한 경제정책 △글로벌 공급망 교란 상황의 무역‧투자 협력 등을 주제로 논의하며, 둘째 날에는 △통화정책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금융 안정 △디지털 금융, AI와 금융 안정 △새로운 세계의 브레턴우즈 등을 주제로 머리를 맞댄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공동 의장국을 맡고 있는 G20 국제금융 체제 실무그룹(IFA WG)에서 글로벌 금융 안정 제고와 회복력 있는 국제 금융 체제 개혁에 관한 공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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