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물가 2%초반 목표 도달…추석성수품 3년 전보다 싸게"

"물가 2% 초반으로 안정될 전망…안정 목표 도달"
"배추·무, 지난주부터 가격하락…공급 여건 개선 전망"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오른쪽 두번째)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5차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경제형벌규정 개선 TF 제4차 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제공). 2024.9.3/뉴스1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3일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관련해 "앞으로 기상이변, 국제유가 불안 등 추가 충격이 없다면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2% 초반으로 안정될 전망"이라고 봤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5차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경제형벌규정 개선 TF 제4차 회의'를 주재하고 "조금 전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로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물가안정 목표에 도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경기도 수출 중심의 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8월 수출액이 역대 8월 기준 최대치를 달성하고, 무역수지도 15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수 회복 속도는 아직 상대적으로 완만한 모습이나, 수출 호조가 내수로 점차 파급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설비투자가 7월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개선됐고 가계 실질소득도 2분기에 플러스 전환돼 고물가와 함께 민간소비를 제약했던 요인들도 점차 완화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김 차관은 지난주 발표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에 따라 20대 추석 성수품 평균 가격을 고물가 시기 이전인 2021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배추·사과 등 20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인 17만 톤 공급하고, 700억 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지원도 진행한다.

김 차관은 "최근 폭염 등으로 가격이 높은 배추·무의 경우 비축물량 방출, 할인지원 등으로 지난주부터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며 "여름 배추가 본격 출하되고 방출 물량을 일평균 700톤 수준으로 확대함에 따라 공급 여건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강세였던 사과·배의 경우 올해 생산량 증가로 사과 가격은 작년 추석 성수기뿐만 아니라 평년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배는 이번 주 햇배(신고배)가 출하되면서 점차 안정화될 전망"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사과·배 공급량을 평시 대비 3배 이상 확대하고, 최대 40% 할인 지원(정부 20%) 등을 통해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며 "아울러, 추석 전까지 관계부처가 함께 성수품 가격·수급 상황을 일일점검 하면서, 필요한 경우 추가 조치를 신속히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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