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7개 발전기 정비 1~2주 순연…예비력 10GW 이상 유지"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을 찾은 아이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을 찾은 아이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 News1 이승배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과거 발생한 가장 큰 전력 위기 상황은 한여름이 아니라 2011년 9월 15일에 늦더위 상황에서 발생했다"면서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끝까지 전력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안 장관은 전날(31일) 개최된 유관기관 전력 점검회의에서 9월 전력수급 전망과 전력설비 관리계획을 재점검하며 이같이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9월에도 평년보다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산업부는 늦더위로 전력수요가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될 가능성에 대비해 유관기관과 전력상황 점검에 나섰다.

통상 여름철 집중관리 기간에는 발전설비를 최대로 가동하고, 여름이 끝날 무렵인 9월부터 본격적으로 발전기를 순차적으로 정비해 동계 전력수급 대책 기간 전까지 정상 복귀하도록 한다. 하지만 9월 첫 주와 둘째 주에도 평년 대비 높은 기온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상 예보에 따라 산업부는 9월 발전기 정비 일정을 전면 재검토했다.

산업부는 9월 첫째 주에 정비 착수 예정이던 7개 발전기의 정비를 1~2주 순연해 공급능력을 2GW 이상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산업부는 10GW 이상의 예비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새로 건설된 시운전 발전기, 예비력 부족 시 가동할 수 있는 약 7GW의 예비자원도 준비되어 있는 만큼, 전력수급은 안정적으로 관리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안 장관은 "누적된 더위와 태풍 종다리 영향으로 역대 최대 전력수요를 기록했음에도 전력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설비 관리와 실시간 대응 노력 덕분에 전력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고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freshness4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