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꺾이자 녹조도 감소세…환경부 "먹는물 안전확보에 집중"

"9월에도 평년보다 기온 높을 것으로 전망돼…녹조 저감 '노력'"

경기도 남종면 경기도수자원본부 선착장 일대가 녹조로 뒤덮여 있다. ⓒ News1 김진환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폭염으로 급증하던 녹조가 감소 추세로 전환했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녹조 현상 역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환경부는 9월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녹조 저감과 먹는물 안전 확보에 역량을 지속 집중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29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금강 보령호의 조류경보제 단계를 '경계'에서 '관심' 단계로 하향했다. 팔당호, 낙동강 하천구간에서도 녹조가 감소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다만 이날 한강 횡성호와 낙동강 사연호에서도 신규로 '관심' 단계를 발령해 현재 팔당호 등 7곳에서 관심 단계가, 대청호 등 4개소 경계 단계가 발령 중이다.

보령호에서는 지난 8월 16일 최초로 '경계' 단계가 발령된 이래 13일간 지속됐으며 22일, 26일 측정된 유해남조류 세포 수가 '관심' 단계 수준으로 감소함에 따라 '관심' 단계 발령으로 하향됐다.

지난 22일 첫 '관심' 단계가 발령되었던 팔당호 댐 앞에서도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관심 수준 이하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다음 주에는 '관심' 단계가 해제될 가능성이 있다.

'경계' 단계가 발령돼 있는 낙동강 하천구간 3지점 역시 녹조 발생이 감소했다. 3지점 모두 지난 22일에 비해 26일에 유해남조류 세포 수가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녹조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한강의 횡성호와 낙동강의 사연호에서는 2회 연속 유해남조류 세포 수가 1000cells/㎖를 초과하여 '관심' 단계가 신규로 발령됐다.

환경부는 조류 차단막 설치, 심층 취수, 정수처리 강화 운영 등 취·정수장 운영을 강화해 조류독소가 불검출되는 등 수돗물을 안전하게 공급하고 있다. 대청호, 낙동강 물금매리 등 14곳에 총 28대의 녹조 제거선을 운영해 취수원 인근의 녹조를 제거한다.

또 오염원이 수계에 유입되지 않도록 각 지방환경청과 지자체가 합동으로 야적 퇴비 관리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가축분뇨 배출·처리 시설, 공공 하·폐수처리시설, 개인오수처리 시설 등도 점검하고 있다.

김종률 물환경정책관은 "전반적으로 기온이 내려감에 따라 녹조가 줄어들었지만 9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어 지속적으로 녹조가 발생할 전망"이라며 "9월에도 녹조 저감과 취·정수장 관리를 통해 먹는물 안전을 확보하겠다"라고 밝혔다.

freshness4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