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라오스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 협력 확대
- 나혜윤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한국서부발전은 라오스 정부와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 등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29일 서부발전에 따르면, 발전사 측과 포싸이 시야손 라오스 에너지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이같은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서부발전은 라오스 남부 볼라벤고원에 410메가와트(㎿)급 세남노이 수력발전소를 건설해 운영 중이다. 세남노이 수력발전소는 우리나라 최초의 대규모 공적 원조사업으로 건설됐다. 수력발전소는 풍부한 수자원을 바탕으로 전력을 만들고 생산 전력의 90%를 태국으로 수출하기 위해 지어졌다.
서부발전은 세남노이 수력발전소 운영 외에도 라오스에서 태양광, 풍력 등 여러 신규 발전사업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태국, 베트남 등 주변국으로의 전력 수출이 자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까닭에 라오스 정부는 서부발전의 발전사업 개발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포싸이 사야손 장관은 "서부발전이 발전소 운영 과정에서 이룬 성과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면서 "발전소 운영과 신규사업 개발에 필요한 사항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오는 10월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 지역의 발전사업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력, 태양광, 풍력 등 무탄소 전원을 생산할 최적의 지형과 기후조건을 갖춘 라오스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전기차 관련 사업에 관심을 쏟고 있다.
국내 에너지기업 가운데 라오스에서 가장 탄탄한 기반을 가진 서부발전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라오스 정부와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에 협력할 방침이다.
한편 서부발전은 세남노이 수력발전소 운영을 위해 현지인 100여명을 고용해 라오스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포싸이 사야손 장관은 서부발전이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라오스 기술 인력 양성해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지난 2018년 발생한 보조댐 유실 사고로 라오스 국민들에게 큰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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