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하길 잘했어" 기관 외화증권 투자 2분기 84억달러↑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이 지난 4~6월 석 달 동안 84억 달러 가까이 증가했다.

미국 등 주요국의 주가가 오르면서 이득을 본 데다 신규 서학 개미들의 투자 행렬도 잇따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6월 말 기준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이 4053억20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83억8000만 달러 늘어났다고 29일 밝혔다.

한은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실적 개선 등에 따른 주요국 주가 상승으로 주로 자산운용사에서 외국 주식 신규 투자가 늘어나고 평가 이익이 발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75.5억 달러), 증권사(+10억 달러), 보험사(+2.3억 달러)는 증가했지만 외국환은행(-4억 달러)은 감소했다.

상품별로는 외국 주식(+90.1억 달러)이 급증했다. 반면 외국 채권(-17.9억 달러)은 뒷걸음쳤다.

외국 채권은 미국과 독일의 국채금리 등 주요국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 손실 등으로 줄어들었다.

일명 '한국물'로 불리는 Korean Paper(+11.6억 달러)는 증권사를 중심으로 투자가 확대되면서 투자 잔액이 불어났다.

icef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