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같은데 양은 줄어"…'슈링크플레이션' 상품 11개 적발

2분기 용량 줄어든 식품·생활용품 11개…전분기 대비 67% 감소
본가 누룽지 과자·오뗄 오팜·무꼬뭐꼬 막창 떡볶이 등

(한국소비자원 제공)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올해 2분기 주요 유통업체에서 판매 중인 제품 가운데 용량이 감소해 단위 가격이 인상된 품목은 총 11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26일 이같은 내용의 '2024년 2분기 슈링크플레이션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은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제품 용량을 줄이는 행위를 말한다.

이번 모니터링에서 용량 변경이 확인된 국내 상품은 △본가 누룽지 과자(다원식품) △오뗄 오팜(오뗄) △무꼬뭐꼬 막창 떡볶이(그루나무) △푸른제주 하르방 초콜릿 3종(푸른제주) △부케가르니 나드 헤어플러스 워터 트리트먼트(서울화장품) △쏭레브 키즈 페이셜 클렌저 사탕향(코스맥스) 등 총 6종이다.

수입 상품은 △부르봉 아지고노미 패밀리 과자 △이소노하나 북해도 다시마젤리 △비타민뱅크 프로폴리스 아연 비타민C △솔가 오메가3 700 △클리퍼 유기농 얼그레이 티 등 5종이었다.

상품의 용량이 변경된 시기는 지난해가 3개(27.3%), 올해가 8개(72.7%)였다.

품목별로는 식품이 9개(81.8%), 생활용품 2개(18.2%)로 집계됐다.

내용물의 용량은 최소 7.1%에서 최대 20.0%까지 감소했다. '10% 미만'이 5개(45.5%), '10% 이상~20% 미만'과 '20% 이상'이 각각 3개(27.3%)로 확인됐다.

다만 지난 1분기 결과(33개)와 비교하면 용량 축소 상품 수가 3분의 1 수준으로, 약 67% 감소했다.

소비자원은 "시장에서 용량 축소를 통한 가격 인상 행위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용량 변경 상품의 정보를 참가격 누리집을 통해 공개하고, 해당 상품의 제조·판매업체에는 자사 누리집 또는 온라인 쇼핑몰 등에 정보를 제공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비자는 상품 구매 과정에서 용량 등이 변경된 상품을 발견하면 한국소비자원 누리집의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에 직접 해당 내용을 신고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관련 모니터링 결과를 분기별로 제공함으로써 소비자가 정확한 가격 정보에 기반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