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호주 그린수소 사업' 설계부터 시운전 전과정 맡는다

환경부, 호주 '그린수소 중점협력' 국가 선정해 '집중 지원' 방침

ⓒ News1 손형주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국내기업이 중동에 이어 호주에서도 그린수소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환경부는 26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시에서 호주기업 '라이온 에너지(Lion Energy)', 일본기업의 자회사 '디지에이 에너지 솔루션스 호주(DGA Energy Solutions Australia)'와 함께 그린수소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개발 협약 사업은 호주 브리즈번시 인근의 항구 지역에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짓는 것으로, 2026년 시설이 완공되면 연간 최대 300톤의 그린수소가 호주 내수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이 사업에 개발사로 참여해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조달, 공사, 시운전 등 전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호주 브리즈번 그린수소 사업은 삼성물산이 향후 추진 예정인 대규모 그린수소 사업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며 이번 사업 참여를 통해 동호주, 서호주에서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최근 호주 브리즈번시 로얄 국제컨벤션센터(Royal ICC)에서 열린 그린수소 공동개발 협약식에 우리 정부 측에서는 정환진 환경부 글로벌탑녹색산업추진단장이 참석해 국내기업의 그린수소 개발사업 호주 진출을 축하하고 퀸즐랜드 주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호주 퀸즐랜드 주정부에서는 마이클 크리스토퍼 드 브레니 에너지 및 청정경제 일자리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에 이어 올해 호주를 그린수소 중점협력 국가로 선정해 △고위급 및 실무급 수주지원단 파견 △양국 정부 간 공동 토론회(포럼) 개최 △타당성조사 △시장개척단 파견 등 전방위적인 수주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호주는 재생에너지 여건이 우수해 풍력 및 태양광 발전, 그린수소 사업 등 국내기업의 녹색산업 진출이 활발하다. 삼성물산 외에도 고려아연은 2021년 호주에 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에 특화된 자회사(아크에너지)를 설립해 녹색산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퀸즐랜드주 타운스빌 지역에 그린에너지 허브를 구축하여 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 아크에너지는 스페인의 세계적인 재생에너지 기업인 악시오나 에너지(Acciona Energy)와 퀸즐랜드주에 호주에서 가장 큰 규모(923MW)인 맥킨타이어(Maclntyre) 풍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으며 이 풍력발전소는 2025년 하반기에 본격적인 상업 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완섭 장관은 "국내기업의 그린수소 사업 해외 진출은 세계 시장에서 우리나라 녹색기술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면서 "중동, 호주 외에도 북남미, 아프리카 등 세계 시장에 국내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환경부가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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