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안보 싱크탱크' 무역안보관리원 출범…"무역안보 컨설팅"

14번째 무역안보의 날…유공자 21명에 산업부장관 표창 수여

ⓒ News1 김기남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경제안보 분야의 싱크탱크인 무역안보관리원이 23일 출범했다. 무역안보관리원은 대외무역법 개정으로 '전략물자관리원'에서 명칭이 변경됐으며, '경제 안보시대, 글로벌 무역안보를 선도하는 전문기관'이라는 새 비전을 수행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후 코엑스에서 주한 외교사절과 기업, 미‧일 정책당국자, 유관기관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 무역안보의 날' 기념행사와 무역안보관리원 출범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14번째를 맞는 '무역안보의 날'은 무역안보에 대한 기업과 국민들의 인식을 제고하고, 무역안보 이행에 기여한 수출기업 및 유관기관 관계자를 격려하기 위해 2011년 처음 개최된 행사다.

이날 출범식을 가진 '무역안보관리원'은 전문판정, 수출입 기업 대상 교육 등 기존의 전략물자 수출관리 업무 외에 신규 통제 예상품목에 대한 산업영향 분석, 외국인투자 안보 심사 지원, 무허가수출자 조사‧단속, 종합 무역안보 컨설팅 및 동남아 등 해외아웃리치 등 경제안보 분야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환영사를 통해 "무역안보관리원 출범으로 우리나라의 무역기술안보체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면서 "글로벌 통상 패러다임이 경제안보를 강화하는 추세로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무역안보관리원은 앞으로 자본·기술·인력 등 국가 간 교역 전반의 안보기능 수행을 통해 핵심 산업경쟁력을 유지하고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이날 무역안보의 날 행사에는 이탈리아, 태국, 필리핀 등 20여개국 대사를 비롯해 50여명의 주한 외교사절과 미‧일 정책담당자도 참석해 한국의 수출통제 제도와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는 등 높은 관심을 표했다.

또 한국과학기술원, ㈜윈스 등 전략물자 자율준수 우수기관을 포함, 무역안보 유공자 21명에 대한 산업부 장관 표창 등도 수여됐다. 특히 한국과학기술원은 국내 대학 최초의 자율준수무역거래자(CP)로서 대학들에 자율준수체제를 확산하는데 기여한 공로가 높이 평가됐다.

'무역안보 세미나'에서는 미국 상무부와 일본 경산성에서 담당 과장들이 연사로 참여해 미국의 반도체 수출통제 제도 및 일본의 기술보호 정책 등 최신 제도를 소개해 국내 기업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기업 CEO 교육'에서는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철저한 전략물자 등 수출관리를 통해서 기업의 지속 성장을 담보할 수 있음이 강조됐고, 'CP 워크숍'에서는 CP 우수사례 소개 등을 통해 수출통제가 무역의 걸림돌이 아니라 안전한 무역을 위한 필수 요소임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한편 무역안보관리원은 경제안보 싱크탱크로서 해외와의 협력 강화 활동의 일환으로 9월 10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국과 미국의 정책당국자, 경제안보 분야 저명 연구자 등이 참여하는 '한미 경제안보 컨퍼런스'를 개최해 최근 경제안보 주요 이슈 및 함의를 분석하고, 한미 간 협력과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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