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양극화' 20·40대 13만개↓, 60대 이상은 26만개↑

1분기 임금 일자리 31.4만개 ↑…작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
30·50·60대 일자리 늘고 20대·40대 줄어…보건·사회복지 13.9만개↑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구직자들이 일자리 상담을 받고 있다. ⓒ News1 이승배 기자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올해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약 31만개 증가한 가운데 그중 60대 이상 일자리가 8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52만 1000개로 전년 대비 31만 4000개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29만 3000개) 이후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분기별 일자리 증가 폭을 보면 지난해 1분기 45만 7000개에서 2분기(37만 9000개), 3분기(34만 6000개) 등으로 4개 분기 연속 둔화 흐름을 보였다. 그러다 올 1분기 다시 30만 개대로 반등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 일자리가 26만 3000개 늘어 전체 증가분의 84%를 차지했다.

50대는 12만 8000개, 30대는 5만 7000개 각각 증가했다. 반면 20대 이하와 40대는 10만 2000개, 3만 2000개 각각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가 13만9000개 늘며 가장 크게 증가했고, 이어 운수·창고(4만 3000개), 숙박·음식(4만 개) 등 순이었다.

건설업(-4만 8000개), 부동산(9000개) 등에선 일자리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자리 비중으로는 제조업(21.0%)이 가장 컸고, 보건·사회복지(12.5%), 도소매(10.6%), 건설업(9.0%), 사업·임대(6.9%) 등이 뒤를 이었다.

제조업은 기타 운송장비(1만 7000개), 식료품(8000개), 자동차(6000개) 등에서 일자리가 증가했지만, 전자통신·섬유제품(-6000개), 고무·플라스틱(-4000개) 등은 줄었다.

(통계청 제공)

1분기 기준 근로자가 종사한 지속 일자리는 1470만 1000개(71.6%)였고, 퇴직이나 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33만 2000개(16.2%)였다.

또 기업체 생성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일자리는 248만 9000개(12.1%), 기업체 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17만 5000개로 각각 집계됐다.

이 밖에 성별로는 남자 일자리가 6만 5000개, 여자 일자리가 24만 9000개 각각 증가했다.

남자는 제조업(3만 2000개), 보건·사회복지(3만 개), 운수·창고(2만 4000개) 등에서, 여자는 보건·사회복지(10만 9000개), 숙박·음식(2만 9000개), 협회·수리·개인(2만 2000개) 등에서 일자리가 크게 늘었다.

s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