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못 꺼"…고온 태풍 '종다리'에 전력수요 최고 또 경신

태풍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열기 한반도 덮어…태양광도 가려
오후 5시 기준 공급능력 105.4GW…예비율 8.5%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 ⓒ News1 김영운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태풍 '종다리'가 북상하면서 국내 최대 전력수요가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최대 전력수요는 97.1기가와트(GW)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태풍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열기가 한반도를 덮친 가운데 호남권의 흐린 날씨로 인해 태양광 발전량은 낮아지면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여름 전력수요는 지난 5일 93.8GW, 12일 94.5GW, 13일 94.6GW, 19일 95.6GW 등 6번 기록이 경신된 바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공급능력은 105.4GW로 예비력은 8.2GW, 공급예비율은 8.5%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태풍 피해 예방조치 상황을 점검했다. 오는 21~22일에도 전력수요가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고 산업부는 전력수급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전력수요 증가 상황에서도 송전망 탄력운영 등으로 추가 공급능력을 확보했다"며 "태풍이 지나가는 과정에서 설비고장 및 훼손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해 국민생활과 기업활동에 불편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