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위기시 석유 비축 확대 근거 마련…물가안정 노력"
"농축수산물 수급안정에 만전…필요시 배추 비축분 일 400톤 공급"
"석유·가스 등 핵심자원 평시·위기 이원화 비축체계 구축"
- 전민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위기 시 석유류 비축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통해 물가안정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9일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며 이처럼 밝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를 기록해 전월 대비 0.2%포인트(p) 올랐다.
김 차관은 "최근 중동 정세 불안에도 국제 유가와 국내 석유류 가격이 둔화세를 보이는 가운데 장마 이후 폭염 영향으로 채소류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이 전월보다 상승했으나, 작년 8월과 비교하면 농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여름철 기상이변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소관 품목에 대한 물가안정 노력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최근 호우·폭염 등으로 가격이 상승한 배추 수급 안정을 위해 예비묘 200만 주 활용한 배추 재배면적 확대를 통해 1000톤 수준의 추가 공급 여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8월 중 수급 상황을 보아가며 필요시 비축 물량을 가락시장 일평균 반입량의 85% 수준인 일 최대 400톤까지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배추 계약재배 농가에 3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병충해 방제 약제를 공급하고, 축산농가에 차광막, 환풍기 등 폭염 대비 시설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중동지역 갈등 재확산에도 석유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관계기관·업계와 함께 비상대응 체계를 지속 유지한다.
석유·가스 등 핵심 안보 자원에 대해서는 평상시 공공부문 중심 상시 비축과 별도로 위기 발생 시 비축기관 확대, 추가 비축의무를 부과하는 이원화된 비축 체계 운영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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