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에너지 민관 협력채널' 구축…"장관급 대화 정례화"

안덕근 산업장관, 제니퍼 글랜홈 美 에너지부 장관 면담
탄소 배출 감축, 에너지 안보 강화 등 국제사회 공조 논의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6월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아담스호텔에서 열린 한-미 공급망·산업 대화 반도체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뉴스1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장관이 7~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미국 에너지부 제니퍼 글랜홈 장관과 '한미 에너지장관 회담'을 가졌다고 9일 밝혔다.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탄소 배출 감축,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산업 및 전력 부분의 탈탄소화 등에 대한 국제사회에서의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협력채널을 유지하기 위한 민관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하고, 장관급 에너지정책 대화와 청정에너지 민관 포럼을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것도 검토했다.

한국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이후 배터리·에너지저장·수소·재생에너지 분야의 양국 기업들은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사업 확대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산업부는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확대 계획에 따른 전력망 인프라 확충을 위한 초고압송전망 등 전력 설비 시장도 커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양국의 정례적인 협력 채널이 더욱 의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외에도 안 장관은 한국이 2025년도 APEC 의장국으로서 '원전, 재생, 수소 등 무탄소에너지 기술 활용을 통한 APEC 역내 청정 전력 확대' 계획을 주요 의제로 검토 중 임을 공유하고 미국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더해 산업 분야 탈탄소화를 위한 지속 가능한 미래 연료 활용, 탄소 저감을 위한 탄소포집저장 및 탄소 제거 기술에 대한 국제사회에서의 공조 방안도 논의했다.

안덕근 산업장관은 "유사 입장국 간 안정적인 청정에너지 공급망 구축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동맹국인 한국과 미국의 전략적이고 포괄적인 청정에너지 파트너십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굳건한 한-미 동맹관계를 통해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구축, 에너지 안보 강화에 이바지하는 한편, 양국 협력 플랫폼이 기업 간 사업 협력 기회를 발굴하고, 투자 확대 및 글로벌 청정에너지 시장 주도를 위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