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30% 오른 '金배추'…정부, 매일 400톤 비축분 방출

여름배추 생산량 감소…이달 말 추석수요 대응에 출하 증가 예상
농림장관 "배추 가격 안정 위해 비축분 적시에 과감한 공급"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배추를 살펴보고 있다. ⓒ News1 이승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한 달 새 30% 넘게 오른 배추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이달 중순부터 하루 400톤의 배추를 시장에 공급한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전일(7일) 기준 배추 1포기 소매가는 5515원으로 전월(4236원)보다 30.19%, 전년(5146원)보다 7.17% 높다.

지난달 폭우에 이어 고온다습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생육이 불균형한 데다 무름병 등 병충해가 확산하면서 가격 상승세로 이어졌다.

여름배추의 재배면적은 4941㏊로 전년보다 6.2% 감소했는데 평균 단수 역시 10a당 6.9톤으로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강원 강릉시 왕산면 일원의 고랭지 배추밭을 찾아 산지 출하동향과 추석 성수기 출하 예정인 배추 생육 상황을 점검했다.

추석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수확될 배추의 작황은 양호해 이달 말부터 출하량이 늘 것으로 관측됐다.

정부는 하루 250톤가량의 배추를 방출하고 있는데 이달 중순에는 400톤까지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미 여름배추 가격이 치솟고 있는 상황에 추석 수요 대응을 위한 물량이 출하되기 이전까지는 공급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배추 400톤은 서울 가락시장 하루 반입량의 85%에 해당하는 양으로 소비자가격 상승 완화 등의 효과를 낼 것으로 농식품부는 기대하고 있다.

송 장관은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비축 물량을 다양한 방법으로 적시에 적량을 과감하게 공급하겠다"며 "농업인들께서 여름배추를 안정적으로 생산하실 수 있도록 관계 기관이 협업해 달라"고 말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