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8GW' 해상풍력 입찰시장 열린다…"비가격평가 확대"

산업부, 해상풍력 경쟁입찰 로드맵 발표…매년 2분기 입찰
부유식·공공주도형 입찰시장 신설…올해 10월 2GW 우선 공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주글로벌연구센터의 해상풍력발전기.(에너지연 제공) ⓒ News1 최소망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정부가 2026년 상반기까지 7~8GW(기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 설비 입찰 공고를 실시한다. 경쟁입찰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입찰 공고 시점은 매년 4분기에서 2분기로 앞당기는 등 제도를 개선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대한상의에서 '해상풍력 업계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해상풍력 경쟁입찰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산업생태계 조성은 물론, 균형 있는 가격경쟁을 통한 보급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경쟁입찰 시기는 4분기에서 2분기로 앞당긴다. 다만 필요시에는 4분기에 추가 공고를 진행한다. 올해는 10월에 공고가 이뤄진다.

산업부는 올해 하반기 1.5~2GW를 시작으로 2025년 3~3.5GW, 2026년 상반기 2~3GW의 해상풍력을 공고할 예정이다.

입찰 평가는 2단계로 이뤄진다. 1차 평가에서 비가격지표로 공고물량의 120%~150% 범위에서 선정하고, 2차 평가에서 가격 경쟁을 벌이게 된다.

비가격지표 배점을 40점에서 50점으로 확대한다. 주민 수용성 점수는 8점에서 4점으로 낮아졌으나 거점·유지보수, 안보·공공역할 등이 추가됐다.

여기에 입찰가격을 합산해 고득점순으로 최종 선정이 이뤄진다.

또 산업부는 부유식 해상풍력 입찰시장과 공공주도형 입찰시장을 별도로 신설한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로드맵을 통해 안정적인 입찰물량을 사전에 제시해 국내외 기업의 해상풍력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 그리고 항만, 선박 등 관련 기반 시설 구축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민간과 공공이 힘을 합쳐 재생에너지 보급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