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폭염특보 발효…낮 시간대 논·밭 나가지 말아야"

현재까지 농촌지역 온열질환자 242명·사망 2명 발생

경북 포항시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령 중인 25일 오전 남구 상대동 뱃머리마을 국회밭에서 근로자들이 밭을 메고 있다. 2024.7.25/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폭염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가장 무더운 낮 시간대에는 농작업을 중단하고 논·밭에 나가지 말 것을 4일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올해 7월 평균 기온은 26.2도로 평년보다 1.6도 높은 기온이 지속됐다. 33도 이상의 폭염일수는 7.2일로 평년보다 2.3일 많았다. 열대야 일수는 8.9일로 역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은 12일까지는 일 최고기온 33도 내외의 극심한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가끔 비가 내려도 지속시간이 길지 않아 폭염 완화에는 역부족이며, 오히려 상대습도가 높아져 체감온도가 더 높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농촌지역 논·밭과 비닐하우스에서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42명, 사망자는 2명 발생했다.

지난달 23일에는 포도밭에서 하루 종일 일하던 농업인이 열사병으로 다음날 사망했다. 지난 2일에는 낮 시간 최고체감온도 37.6도에 달하는 폭염경보 발령에도 노지 밭에서 일하던 67세 고령 농업인이 농작업 중 쓰러졌다. 이후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사망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농업인의 안타까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촌진흥청, 농협, 지자체에서는 농업인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홍보와 예찰을 강화하고, 농업인은 가장 무더운 낮 시간대에는 농작업을 중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을 당부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