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불안 '에너지 수급 차질' 우려…"7개월분 석유 비축량 확보"
산업부, 긴급 상황점검 회의…수급 차질 시 비축유 방출
- 임용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하마스 최고지도자 피살 사건으로 중동 정세가 악화하면서 국제유가 등 에너지 수급 관련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관련 기관·업계와 대응태세 점검에 들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대한석유협회에서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중동 석유·가스 수급 현황, 유가 영향, 비상대응태세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석유·가스 도입에 큰 영향은 없고, 유조선과 액화천연가스(LNG)선도 정상적으로 운항 중"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또 국내 7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비축유와 법정 비축의무량을 상회하는 충분한 가스 재고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중동상황이 격화해 수급 차질이 발생하는 경우 대응 매뉴얼에 따라 비축유 방출, 수입선 다변화 유도, 대체 노선 확보 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하마스 최고지도자 피살 직후 국제유가는 단기적으로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약 2.6% 상승한 배럴당 80.72달러 기록했지만 지난 1일에는 79.52달러로 1.6% 하락했다.
윤창현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원유의 약 72%, 가스의 약 32%를 중동에서 공급하고 있는 등 중동의 상황은 국내 에너지 안보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정부·업계·기관이 선제적으로 비상상황에 대비해 나갈 것이며 유사시에도 국내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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