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3호기, 최장기 연속 무정지 운전 '4880일' 신기록 달성

LNG 대비 12.8조원, 온실가스 약 4170만톤 저감 효과

한울3호기 ⓒ News1 정우용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한울3호기(가압경수로형, 100만kW급)가 국내 원전 최초로 16년(10주기) 연속 무정지 운전을 달성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한울3호기가 2008년 7월25일부터 2024년 7월27일까지 계획예방정비 기간을 제외하고, 4880일 동안 '무정지 연속운전'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1998년 8월 첫 상업운전에 들어간 한울3호기는 한국표준형원전(OPR1000)으로 건설된 최초의 원전이다.

한주기 무정지 운전은 계획예방정비 완료 후 계통연결 시점부터 다음 계획예방정비를 위한 계통분리 시까지 발전소가 정지 없이 안정적으로 운전되는 것을 말한다. 운전·정비·운영관리 능력 등 원전 운영의 안전성과 기술 능력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활용된다.

한울3호기는 그동안 증기발생기, 주변압기 등 대규모 설비개선과 다빈도 고장설비를 적기에 교체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며 지속적으로 운영 능력을 높여왔다.

또 선행 호기의 우수 사례와 국제적으로 공인된 최신 기술 기준을 적용하고, 꾸준한 인재양성을 통해 인적 부문의 안전관리 능력도 제고했다.

한울3호기가 4880일 계속 운전을 통해 생산한 전력량은 115GWh로, 이는 대구광역시의 7년간 전력 사용량(약 114GWh)을 웃도는 것이다.

한수원은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것과 비교해 약 12조8000억 원, 온실가스는 약 4170만톤을 저감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수원은 "현재 총 25기의 원전을 운영 중으로, 1978년 고리1호기 상업운전 이후 총473회의 운전주기 중 231회의 무정지 운전을 달성했다"면서 "호기당 고장정지율은 2023년 기준 약 0.08건으로 해외원전(미국, 0.3건)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운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