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주요국 금리 인하 시기 여전히 불확실…높은 경계심 갖고 대응"

"가계부채 하향 안정화 기조 유지…부동산PF, 8월 말까지 후속조치"
"위메프·티몬 사태 피해 최소화…5600억 원+α' 지원 신속 집행"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병환 금융위원장. 2024.8.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를 8회 연속 동결한 것과 관련해 "주요국 금리 인하 시기와 폭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관계기관 공조 하에 높은 경계심을 갖고 대응하겠다"고 1일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미 연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현 상단 기준 5.5%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서도 물가 목표 달성에 대한 더 큰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 금리 인하는 적절치 않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며 "동시에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원하는 데이터를 얻게 될 경우 9월 금리 인하를 논의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통화 정책 전환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새벽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회의 결과를 완화적으로 평가하면서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주요국 금리 인하 시기와 폭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관계기관 공조 하에 높은 경계심을 갖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주가는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흐름이며, 자금시장도 회사채 발행 등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며 "다만 중동 지정학적 불안의 재확산,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도 큰 만큼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적기 대응하겠다"고 했다.

최 부총리는 또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리스크 요인도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가계부채 하향 안정화 기조를 확고하게 유지하겠다"며 "스트레스 DSR 2단계를 9월부터 예정대로 시행하고, 최근 빠른 증가세를 보인 주택 정책금융은 실수요자에게 차질이 없는 범위 내에서 금리 산정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중 유동성과 가계대출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필요시 추가적인 건전성 관리 강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부동산 PF와 관련해선 "5월 대책 발표 이후 예측 가능하고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연착륙이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감독당국은 7월 초 금융기관에서 1차 사업성 결과를 제출받았고 8월 말까지 후속 조치 계획 등을 확정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건설·금융업계와 충분히 소통하면서 정상 사업장에는 신규 자금이 원활히 공급되게 하고,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은 신속한 재구조화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위메프·티몬 사태에 대해선 "소비자와 판매자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이미 발표한 '5600억 원+α' 규모 지원 대책을 신속히 집행하고, 필요시 추가적인 유동성 지원방안도 강구하겠다"며 "전자상거래법, 전자금융거래법 등의 적정성을 검토해 제도적 보완 방안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k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