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교역국 수출입 물동량 증가…2Q '컨' 물동량 761만TEU, 전년비 6.4%↑

해수부, 29일 '2024년 2분기 전국 항만물동량' 발표
부산항 분기 역대 최대 물동량 처리…중국·미국 물동량 증가에 기인

부산항에 정박한 컨테이너선에 컨테이너를 선적하고 있다. (뉴스1DB) ⓒ News1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올 2분기 전국 항만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761만 TEU 대비 6.4% 증가한 810만 TEU로 집계됐다.

30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24년 2분기 전국 항만물동량'에 따르면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기 436만 TEU 대비 4.3% 증가한 455만 TEU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중국 등 주요 교역국과의 수출입 물동량 증가(미국 15.5%↑, 중국 7.8%↑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또 환적물량도 전년 동기 321만 TEU에 비해 9.4% 증가한 351만 TEU를 처리했다.

주요 항만별로는 부산항이 전년 동기 592만 TEU에 비해 5.3% 증가한 623만 TEU를 처리해 동 분기 역대 최대 물동량을 처리했다. 이는 국제 제재, 홍해사태에 따른 우회항로 전환 등의 영향으로 러시아(21.9%↓), 일본(4.4%↓) 등의 물동량은 일부 감소했으나, 중국(8.6%↑), 미국(19.5%↑) 물동량 증가에 기인한 결과로 보여진다.

부산항 수출입은 전년 동기 277만 TEU에 비해 1.8% 증가한 282만 TEU를, 환적은 전년 동기 314만 TEU 대비 8.4% 증가한 341만 TEU를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선사의 미국(26.2%↑), 중국(9.5%↑) 환적 물동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항은 전년 동기 85만 TEU 대비 8.0% 증가한 92만 TEU를 처리했다. 수출입은 중국(8.2%↑)과 베트남(7.7%↑) 대상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84만 TEU 대비 7.6% 증가한 90만 TEU를 처리했으며, 환적은 전년 동기 8000 TEU 대비 56.0% 증가한 1만3000 TEU를 처리했다.

광양항은 전년 동기 44만 TEU 대비 12.9% 증가한 49만 TEU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전년 동기 39만 TEU 대비 6.2% 증가한 41만 TEU를, 환적은 전년 동기 4만7000 TEU 대비 69.5% 증가한 7만9000 TEU를 처리했다. 이는 광양항을 이용하는 주요 글로벌 선사의 원양(중남미) 서비스 유치 및 연계 환적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2024년 2분기 전국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해양수산부 제공)

한편 같은 기간 전국 항만에서 처리한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2억5071만 톤으로, 전년 동기 2억4958만 톤 대비 0.5% 증가했다. 항만별로는 광양항, 울산항, 평택·당진항, 인천항 모두 증가했다.

이와 함께 올 2분기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총물동량은 전년 동기 3억7963만 톤보다 3.2% 증가한 총 3억9163만 톤으로 집계됐다.

2분기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기 3억2159만 톤 대비 3.3% 증가한 3억3232만 톤으로 집계됐으며, 연안 물동량은 전년 동기 5804만 톤 대비 2.2% 증가한 5930만 톤이었다.

항만별로 보면 부산항, 광양항, 울산항, 인천항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 5.9%, 7.5%, 4.8% 증가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중국, 미국 등 주요국과의 수출입 증가에 힘입어 2분기까지 컨테이너 물동량의 증가세가 지속됐다"며 "다만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높은 해상운임 등 항만물류 여건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하반기 물동량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만운영 상황을 면밀히 점검, 관리해 원활한 수출입 물류환경을 조성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4년 2분기 무역항 항만 물동량(해양수산부 제공)

bsc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