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국내 인구이동 50년만에 최저…"고령화·입주한파 영향"

지난해 6월比 7.1% 감소한 44만 명
2분기 기준으로는 3.1% 증가…경기·인천 늘고 서울·부산 줄어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4.7.1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지난달 국내 이동 인구수가 6월 기준 5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4년 6월 국내인구이동통계'를 보면 지난달 이동 인구수(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경우)는 44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1%(3만 3000명) 감소했다.

6월 기준으로 1974년(35만6000명) 이후 50년 만에 가장 낮았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 이동률은 전년 대비 0.7%포인트(p) 감소한 10.5%였다. 이는 이동률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래 6월 기준 최저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화로 인해 전반적으로 인구이동이 감소하는 추세가 있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지난달 입주 예정 아파트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 5940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39% 줄었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6490명), 인천(1196명), 충남(810명) 등 6개 시도에서 전입이 전출보다 많은 인구 순유입이 일어났다.

반면 서울(-5558명), 부산(-1192명), 대전(-499명) 등 11개 시도는 전출이 더 많은 인구 순유출이 발생했다.

총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7.3%를, 시도 간 이동자는 32.7%를 각각 차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시도 내 이동자는 5.8% 감소했고, 시도 간 이동자는 9.6% 줄었다.

한편 올해 2분기 이동자 수는 147만 1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1%(4만 5000명) 늘었다.

인구 이동률은 11.6%로 전년 동기 대비 0.4%p 늘었다.

시도별로 경기(1만 8470명), 인천(5262명), 충남(4117명) 등 7개 시도는 순유입이 발생했다. 서울(-1만 7283명), 부산(-3742명), 경남(-2093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연령대별로는 20대(33만 5000명), 30대(33만 4000명)에서 가장 많았다. 이동률도 20대(22.1%), 30대(20.5%) 순으로 높았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