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한전 사장 "전력망 56.5조 이상 소요…요금인상 필요"

한전, 전력망 적기확충 위한 혁신 대토론회 개최
"반도체·바이오·AI 전력산업 기반…신속확충 필요"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김동철 한국전력공사(015760) 사장은 24일 "인공지능 산업의 확대와 빨라지는 전기화로 인해 전력망 투자 비용은 기존 10차 설비계획 시 산출했던 56조 5000억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한전 남서울본부에서 열린 '전력망 적기 확충을 위한 혁신 대토론회'에서 "전력망 투자를 늘려야 하는데 한전의 현재 여건상 현실적으로 어렵다. 최소한의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토론회에는 100여명의 전력망 관련 정부, 학계, 산업계 전문가·패널이 참석했다. 이들은 대규모 전력망 적기 확충을 위한 혁신방안을 도출하고, 관련 법과 제도개선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과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토론회에서 전력망 적기 구축을 위해 국회, 정부, 시민사회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전은 토론회에서 도출된 실천 과제들을 최대한 신속히 이행하고 주기적인 점검과 환류를 통해 방향성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탄소중립 실천, 안정적 전력공급, 국가 미래 성장 기여라는 3가지 측면에서 국가기간망 신속 확충이 필요하다"며 "미래 먹거리가 될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이 모두 전력산업 기반 위에 존재한다"고 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