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원서 '온라인'으로 쓴다…재수생도 응시료 계좌이체

2024년 하반기 공공기관 대국민 체감형 서비스 개선방안
고속도로 전기차 충전소 확대…임산부, 기차운임 40% 할인

수험생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 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그동안 수기로 써야 했던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 원서를 앞으로는 온라인을 통해 사전 작성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재학생만 가능한 응시료 계좌이체 납부 범위는 재수생, 검정고시 응시생 등 모든 응시생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23일 오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2024년 하반기 공공기관 대국민 체감형 서비스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선방안은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이용하는 공공서비스의 불편사항을 해소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우선 올해 있을 내년도 입시부터 강원·경기 등 11개 광역시도를 대상으로 온라인 원서 작성을 도입하고, 2026학년도 입시부터는 이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그간 수능 원서는 수기로만 작성해야 해 불편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단, 실제 원서 제출은 본인 확인을 위해 현행 현장접수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재학생, 검정고시 응시생 등 재학생이 아닌 응시생들도 현금이 아닌 계좌이체를 통한 응시료 납부가 가능하다.

2025학년도 입시부터 세종·용인을 시범 지역으로 선정·운영하고, 2026학년도 입시부터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일상생활 편의 증진을 위해 분실·파손 소포에 대해선 오는 하반기 중 선(先)배상을 실시하고, 캐나다·호주 등 해외교민이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해외 김치 운송 서비스'도 확대한다.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 서울 방향에 설치된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가 전기차들로 가득 차 있다. ⓒ News1 조태형 기자

고속도로 전기차 충전소도 늘어난다.

정부는 민간 공모사업을 통해 200㎾(킬로와트) 이상 급속충전기를 2배 이상 확대하고, 요금 인하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KTX 등 열차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및 선로 위치 데이터 등의 실시간 정보를 반영해 정확한 도착 시간을 안내한다.

교육 및 취업기회 확대 차원으로 개인택시면허 교육을 주중 외에도 주말·공휴일로 확대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버스·화물 자격시험도 평일 야간 및 주말 등으로 늘린다.

아울러 사회적 배려계층 지원 방안으로 앞으로 임산부(동반 1인)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모든 열차의 운임을 40% 할인받을 수 있다. 다만 출퇴근 시간 등 혼잡시간 대에는 이용이 제한된다.

또 기초생활수급자 및 장애인, 다자녀가구의 수도요금 감면액을 늘리고, 어린이집·요양원 같은 취약계층 이용시설에 공기순환기를 설치하는 등 시설 개선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공공기관 서비스에 대해 개선을 바라는 국민은 누구나 '서비스알리오' 누리집을 통해 요구사항을 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s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