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오른 덕에'…1인당 가계자산 1.6% 늘어난 2.4억

[국민대차대조표]부동산하락에 주택자산 2.3%↓ 금융자산 4.7%↑
1인당 순자산 18.7만 달러…일본보다 많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News1 김진환 기자

(세종·서울=뉴스1) 전민 김혜지 기자 = 지난해 가계자산이 주가 반등으로 1.7%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가계순자산은 2억4427만 원꼴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국민대차대조표 결과(잠정)'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계·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1경2632조 원으로 전년 대비 210조 원(1.7%) 증가했다.

지난 2022년 가계·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1.4% 감소했으나, 지난해에는 소폭 증가 전환했다.

부동산 가격 하락에 주택자산이 감소했으나, 주가 반등으로 금융자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가계·비영리단체의 비금융자산은 9745조 원으로 38조 원(0.4%) 감소했다. 주택자산이 147조 원(2.3%) 줄어든 영향이 컸다.

반면 금융자산은 2888조 원으로 233조 원(4.7%) 늘었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18.7% 상승해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가 161조 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

가계·비영리단체의 순자산 구성 내역을 보면 주택이 50.3%로 가장 컸다. 이어 주택 이외 부동산 25.2%, 현금 및 예금 19.1%, 보험 및 연금 11.5% 순이었다.

(한국은행 제공)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을 추계인구로 나눠 추정한 1인당 가계순자산은 2억4427만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2억4039만 원)에 비해 1.6% 소폭 늘었다.

2023년 중 시장환율(1306원)로 환산한 1인당 가계순자산은 18만 7000달러로 2022년(18만 6000달러)보다 1000달러 늘었다.

주요국과 비교하면 미국 46만 5000달러, 호주 39만 3000달러, 캐나다 28만 2000달러, 프랑스 23만 달러, 독일 22만 4000달러, 영국 21만 3000달러 등이 우리나라보다 높았다. 반면 일본은 18만 3000달러로 우리나라보다 낮았다.

실질적 구매력을 반영한 구매력평가환율(933원)로 환산한 1인당 가계순자산은 26만 2000달러로 나타났다. 주요국의 경우 미국 46만 5000달러, 호주 39만 3000달러, 캐나다 29만 8000달러, 프랑스 29만 6000달러, 독일 29만 3000달러로 우리나라보다 높았다. 반면 영국 23만 7000달러, 일본 22만 9000달러 등은 우리나라보다 낮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구매력평가환율로 환산한 순자산은 통상 선진국의 서비스 물가 수준이 높은 영향으로 주요국 간의 격차가 줄어드는 모습"이라며 "일본 및 영국에 비해 소폭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