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형' 탄소산업 육성…1천억 규모 '카본 플래그십 기술개발' 착수

27번째 민생토론회 '신 서해안 시대를 여는 경제 전진기지, 전북'
완주에 '240억' 수소상용차 신뢰성 검증센터도 구축…미래차 전환

우범기 전주시장이 지난해 전북 전주시 탄소국가산단 현장 부지에서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 현장 브리핑을 듣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국내 최대의 탄소섬유 생산지인 전북의 산업 역량 강화를 위해 정부가 올해부터 총 사업비 1000억 원 규모의 'K-Carbon(카본) 플래그십 기술개발 사업'에 착수한다.

이와 함께 수소상용차 개발에 필요한 시험평가장비를 갖춘 '수소상용차 신뢰성 검증센터' 등을 구축해 우리나라 사용차 산업이 전북을 중심으로 친환경차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신(新) 서해안 시대를 여는 경제 전진기지, 전북'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27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위치한 전북은 탄소소재 소부장 특화단지로도 지정되어 있으며 현재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진행 중인 우리나라 탄소소재·부품산업의 중심지다.

정부는 우주항공, 모빌리티 등 미래 첨단산업의 핵심소재로서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탄소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북이 우리나라 탄소산업 연구, 생산의 거점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정부는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탄소소재·부품기업들을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기반 구축을 지원해 나간다.

우선 올해부터 2028년까지 총 사업비 1000억원 규모의 'K-Carbon 플래그십 기술개발 사업'에 착수한다. 이를 통해 우주항공방산, 모빌리티, 에너지 등 핵심 수요산업에 활용될 탄소소재 응용기술, 부품 등을 개발한다. 해당 사업에는 전북에 위치한 다수의 기업, 연구기관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또 UAM(도심항공교통), 연료전지 등의 분야에서의 탄소소재 사용 확산을 지원받기 위해 전북에 탄소소재·부품 테스트베드를 올해 중으로 구축 완료할 예정이다. 공기 정화장치 등에 사용되는 다공성 탄소소재를 제조하고 성능을 분석하는 설비 등도 2027년까지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전북이 우리 탄소산업과 기업을 지원하는 중심지로서 첨단산업 핵심 역량을 보유하게 되고, 우리 기업들도 이를 토대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는 완주에 수소상용차 신뢰성 검증센터를 구축하는 등 전북에 미래차 전환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전북은 현대차, 타타대우, KGMC 등 다수의 기업들이 상용차를 생산하고 있는 지역이다. 정부는 전북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상용차 산업이 친환경차로 전환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인프라 등의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2018년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차 넥쏘를 출시하고, 2020년 글로벌 최초로 수소트럭을 선보이며 수소차 산업을 선도하고 있지만 내연기관차와의 가격 차이, 수소 인프라 부족 등이 수소차 시장 확대를 저해하고 있다.

정부는 수소차의 시장성 확보와 세계 수소상용차 시장 선점을 위해 연료전지시스템, 액화수소저장용기 등 핵심 기술개발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올해에는 수소상용차용 대용량 연료전지시스템 개발 등에 490억원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완주에 2026년까지 240억원을 투입해 국내 최대 규모의 차대동력계 시험장비 등 수소상용차 개발에 필요한 시험평가장비를 갖춘 '수소상용차 신뢰성 검증센터'를 구축해 부품업계의 기술개발 역량을 제고하고 시제품 제작 등을 통해 기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소차 핵심기술에 대한 R&D 지원을 비롯해 수소상용차의 단위 부품에서 실제 차량까지 검증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세계 시장 선점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할 것"이라며 "산업 전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상용차 부품기업들이 수소상용차 산업으로의 전환을 촉진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freshness4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