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장마철 오는데…제습기 성능 제품 간 최대 1.7배차
소비자원 "공간·면적 고려해 성능 꼼꼼히 비교한 후 제품 선택해야"
- 손승환 기자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시중에서 판매하는 제습기의 제습성능 차이가 최대 1.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소비자의 제품 선택을 돕기 위해 시중에 유통 중인 제습기 9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경제성·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보아르(VO-DE002) △삼성전자(AY18CG7500GGD) △신일전자(SDH-DY20T) △씽크에어(Thinkair DL30F) △LG전자(DQ203PECA) △위니아(EDH19GDWA(A) △위닉스(DXJE193-LMK) △캐리어(CDHM-C020LUOW) △쿠쿠홈시스(DH-Y1652FNW) 등 총 9개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시험평가 결과 24시간 동안 제습할 수 있는 수분의 양을 의미하는 제습성능은 최소 12.2리터(L)에서 최대 21.1L 수준으로, 제품 간 최대 1.7배 차이가 있었다. 캐리어·LG전자 등 2개 제품이 20L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씽크에어 제품은 12.2L로 가장 낮았다.
특히 보아르·씽크에어 등 2개 사의 제품은 실측치가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라벨에 표기된 1일 제습량 수준이었으나 더 높은 용량을 제습할 수 있다고 제품에 표시·광고하고 있어 개선이 권고됐다.
또 위닉스 제품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자동모드'로 작동 시 제습량 실측치(12.0L)가 제품에 표시된 제습량(19.0L)보다 적어 표시치 수준의 제습성능을 구현하려면 수동모드 작동이 필요했다.
다만 제습성능을 적용면적으로 환산하면 약 16~28평형 수준으로 제품 간 차이가 있어, 제품 구매·선택 시 주로 사용하는 공간 면적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게 소비자원의 설명이다.
소음 평가에선 최대 풍량 조건일 경우 제품별로 49~57데시벨(㏈) 범위 수준으로 최대 8㏈ 차이가 났다. 위니아·LG전자 등 2개 사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최소 풍량 조건에선 위니아·LG전자·삼성전자·위닉스 등 4개 사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소비전력을 월간전기요금으로 환산한 경제성 평가에선 평균 8000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제품이 7000원으로 유지 비용이 가장 낮았고, 보아르 제품이 1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 외 전도안정성·제습수처리·감전보호 등 안전성 평가에선 전 제품이 '이상 없음' 판정을 받았다.
소비자원은 "제습기는 가정 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공간·면적 등을 고려해 제습성능·제습효율·소음·가격 등을 꼼꼼히 비교한 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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